<연예가뒷담화> 탤런트 A양 잇단 행사 펑크 구설수

2009.08.18 10:12:25 호수 0호

“묻지도 따지지도 마! 내 맘이야”

연예인은 이미지로 먹고사는 직업이다. 방송이나 행사 출연은 꼭 지켜야 할 약속. CF 계약을 체결할 때 광고주 측은 론칭 행사 참여 몇 회, 사인회 참여 몇 회 등의 계약조건을 제시한다. 모델이 대외활동을 많이 할수록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브랜드로 인식, 매출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계약조건을 지키지 못해 자신의 이미지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을 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 최근 탤런트 A양이 잇단 행사 펑크로 구설수에 올랐다.     

광고주가 마련한 지방 행사 출연 펑크
출연 취소 이유는 “몸이 좋지 않다(?)”
지난해 연말 기업 론칭행사 MC도 펑크
홍보대행사 블랙리스트 1위에 올라


평소 갑자기 높아진 인기를 등에 업고 멋대로 행동하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탤런트 A양이 출연 약속과 관련해 말썽을 일으켰다.

‘지각’도 잦아 유명



A양은 최근 광고주가 마련한 지방 행사에 출연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행사가 열리는 당일, 느닷없이 주최측에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했다. 당시 행사를 진행했던 홍보대행사 B과장은 “많은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메웠다. 정오에 행사가 시작되기로 했는데 20분이나 지나 밴을 타고 도착한 A양이 아무런 얘기도 없이 주최측 관계자를 찾아 황당했다”고 전했다.

A양이 밝힌 출연 취소의 이유는 “몸이 좋지 않다”는 것. 놀란 주최측이 그녀를 설득했지만 이미 바뀐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오히려 A양은 “몸이 좋지 않은데 지방까지 내려와 준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역정을 내 주최측을 당황하게 했다. B과장은 “당시 A측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도착해서 행사에 참석하려 했으나 아침부터 복통이 일어나 진행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간곡한 설득에도 불구하고 A양의 출연은 무산됐고 고생고생하며 행사를 기획한 관계자들은 거센 항의와 질타를 받았다.

행사 관계자들은 이곳저곳에 억울한 입장을 하소연했고 A양에게 자신들을 위해 상황을 해명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A양은 이런 부탁도 외면했다. 그러자 지역사회에서 쏟아지는 비난에 못이긴 행사 관계자들이 본사 홈페이지에 A양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A양의 측근들은 뒤늦게 불참 파문이 몰고 올 후폭풍을 고민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녀가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끝까지 사과를 하지 않는 A양의 당당함에 측근들까지 혀를 내둘렀다. B과장은 “방송이나 행사 출연 약속은 연예인에게는 천재지변이 없는 한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으로 꼽힌다. 이는 연예인의 활동에서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A양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사항인 것 같다”고 말했다. A양은 지난 연말에는 MC를 보기로 한 모 기업 론칭행사를 펑크낸 적도 있어 행사 관계자들에게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행사를 진행했던 한 관계자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 행사를 맡기로 했던 A양이 행사 당일 아침부터 연락이 안 됐다. 대체 MC를 빨리 수배해 놓은 게 천만 다행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A양 소속사 측에서는 A양이 왜 행사를 펑크냈는지 이유는 말해 주지 않고, 무조건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갔다”고 덧붙였다. A양은 이외에도 광고 관계자의 실수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지기도 했다. A양은 지난 3월초 모 브랜드 CF 촬영을 진행했다. 화제의 스타인 만큼 이날 촬영 현장은 광고대행사 측이 몇몇 언론에 조용히 취재를 요청,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취재진들은 촬영장 나들이에 따라나섰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날 CF 촬영 현장은 공개되지 않았다. 애초부터 광고대행사와 광고에이전시, 광고주 측 사이에 말이 맞지 않았던 것. 최초에 기획사를 통해 언론에 취재를 요청했던 광고대행사는 빠듯한 촬영 스케줄을 이유로 공개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예정됐던 시간으로부터 3시간 가까이 시간이 흐른 뒤에야 부랴부랴 공개에 나섰지만 결국 이날 행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날 행사 취소로 욕을 먹은 것은 광고대행사가 아닌 A양 소속사. 촬영이 공개되는 것으로 알고 있던 A양 소속사는 행사가 진행되지 않자 난처한 처지에 놓였다.

소속사 측은 예상치 못한 ‘스케줄 펑크’에 대해 취재진에게 일일이 설명하며 취재 약속을 본의 아니게 지키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사과하고 나섰다. 당시 사건으로 A양의 소속사는 이미지에 자칫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봐 노심초사했다. 몇 번의 출연 펑크로 이미 관계자들 사이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A양이 업계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 것.A양 소속사 관계자는 “광고주, 광고대행사, 광고에이전시 등 광고 관계자들간 손발이 맞지 않아 A양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지는 경우가 발생했다. 당시에는 ‘이제 연예계 생활은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미지에 치명적 손상

각 회사가 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이른바 스타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그들의 희소가치를 활용해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마케팅 효과가 제대로 빛을 보기 위해서 각 회사들은 기본적으로 ‘소통’을 잘 이뤄야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타와 광고주가 함께 윈-윈 효과를 누릴 수도 있지만 원활하지 않은 행사 진행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기라도 하면 그 화살은 결국 스타는 물론 광고주에게 돌아와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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