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 영화 <10억> 서호주 로케이션<비하인드스토리>

2009.08.11 11:52:39 호수 0호

‘레인저’ 감시에서 벗어나라!

국내 최초로 서호주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한 영화 <10억>.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내야만 했던 제작진과 배우들의 촬영 현장은 그야말로 촬영 서바이벌이 따로 없었다고 한다.

지독한 더위와 극심한 일교차와의 싸움, 그러나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바로 ‘레인저’였다고. 촬영 내내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만들었던 ‘레인저’의 등장, 과연 그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10억>만의 기상천외한 서호주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자연 경관과 보존을 그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호주는 촬영 허가를 잘 내주지 않기로 유명한 곳.

특히나 <10억> 촬영의 주 무대였던 서호주 퍼스 지역은 그 동안 영화 촬영은 고사하고 단기간의 화보 촬영조차도 허가받기 힘든 곳이었기에 <10억>이 한 달간이나 촬영 허가를 받은 것은 최초이자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였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막 지역이자 모래사막 위에 솟아난 불가사의한 돌들로 유명한 피나클스의 경우 돌들이 계속 자라나는 신기한 형상으로 인해 호주 내에서도 영이 깃든 곳이라 하여 신성시 여기는 곳이기에 촬영 허가 받기가 무척 까다로웠던 장소였다.

촬영허가 받기 힘든 곳 최초로 허가받아
서바이벌 따로 없던 촬영내 긴장감 100%


애초 일반 관광 루트에서만 촬영하기로 허가받았지만 “내가 꿈에서 본 바로 그 풍경이다. 근데 어떻게 그냥 돌아가느냐. 꼭 여기서 영화를 찍고 싶다”는 조민호 감독의 간곡한 설득에 서호주 관광청마저 감복,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제작진의 노고와 여러 차례의 설득 끝에 겨우 얻어낼 수 있었던 촬영 허가. 절대로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겠다는 약속과 수많은 금지 항목들을 바탕으로 어렵사리 얻어낸 촬영 허가이기에 만약 하나라도 어길 시에는 촬영 자체가 전면 취소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호주로 출발 전, 제작사 대표는 전 스태프들에게 로케이션 엄수 항목들을 꼭 지키겠다는 각서를 받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촬영장에서도 역시 이런 까다로운 조건은 계속됐고 이에 촬영장 몇 km 앞에서 감시하고 있던 스태프들이 무전기로 “레인저(일종의 호주 산림감시원 및 관광안내원)가 떴다”라고 경고하면 촬영팀 모두 일사분란하게 주변을 치우고 정리하는 등 서바이벌이 따로 없던 촬영장은 내내 긴장감 100%였다.

서호주 대자연을 무대로 마지막 한 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멈출 수 없는 10억 상금의 서바이벌 게임쇼라는 독특한 소재를 영화화한 <10억>은 박해일, 박희순, 신민아, 이민기, 정유미, 이천희, 고은아 등 젊은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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