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콘셉트의 테마주점 창업 인기

2009.07.07 09:37:00 호수 0호

소비자 성향 파악 인테리어와 함께 근본요소 지켜야

주점은 창업시장에서 치킨, 분식 등의 아이템과 함께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업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주점은 특별한 기술을 필요치 않아도 창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창업자들이 주점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장에는 주점들이 난립하게 됐고 경쟁이 심해져, 창업자의 수익성 감소 우려가 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최근 주점 프랜차이즈는 ‘테마’를 차별성이자 경쟁력으로 삼고, 예비창업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는 추세다. 테마주점은 한 가지 테마 콘셉트를 정해, 이에 맞는 인테리어와 서비스 방식을 구사하고 있다.
공주풍 룸, 스포츠, 도심 속 자연, 섹시, 해적선 등의 테마를 갖춘 테마주점은 고객의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테마는 고객에게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줌으로써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인테리어만 화려한 채, 메뉴구성과 맛도 함께 차별화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지기 십상이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층이 늘면서 기본적으로 건강과 맛을 따지기 때문. 소비자의 기호와 트렌드를 읽지 못하면 안 된다.



여성고객이 70%
여심을 잡아라!

대표적인 테마주점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천둥과 서유기, 부비부비, 럼보트, 후터스 등이 있다.
테마주점은 감성의 영향을 쉽게 받는 여성 고객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특히 룸타입의 테마주점의 경우, 여성 고객이 70% 이상이라는 통계도 발표된 바 있다. 이에 테마주점 업계는 여심 잡기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성고객은 소주나 맥주를 즐기기보다는 알코올 도수가 낮은 과일소주나 청주, 과실주 등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여성고객의 50%는 과일소주를 주문하는 것 같다고 한다.
기존 중년층 남성 소비자들이 장악했던 주류소비시장은 최근 들어서 20~30대 여성들을 블루칩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가격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조금 비싸다고 하더라도 세련된 인테리어와 재미가 공존하는 곳에 가치를 두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테마주점은 이런 20~30대 여성들의 기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룸타입으로 구성된 테마주점은 고객에게 ‘세미 프라이버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호평을 받고 있다.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 칸막이를 높게 설치하고 커텐 등을 설치함으로써 그들만의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
친한 사람들끼리 독립된 공간에서 대화를 즐기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 편안함과 안락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천둥’의 경우 패밀리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연출해, 30~40대 주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주부들이 아이를 동반하고 갈 수 있는 주점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천둥은 ‘자연’을 테마로 잡아, 엄마와 아이들이 모두 올 수 있는 분위기를 살렸다.
벽면에는 인공폭포를 설치하고 매장 중심에는 개울을 만들어 물고기를 풀어 놓았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 나무를 심고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음향효과까지 첨부했다.

기존 주점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인테리어일 뿐만 아니라 일반 음식점에도 어울릴 수 있는 콘셉트여서 점심시간대는 식사를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매장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고정비의 낭비를 줄이고 매출을 높여, 창업자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테마주점은 이처럼 어떻게 운영하고 콘셉트를 잡느냐에 따라서 20대부터 40대, 50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규모 매장, 화려한 인테리어
실패시 위험성↑

테마주점은 대부분 대규모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테리어가 차지하는 공간이 많기 때문에 넓은 매장이어야 적정한 수의 테이블이 배치될 수 있다. 공간을 활용하는 효율성은 일반 주점에 비해 떨어지지만 고객의 만족도는 더 높은 편이다.
때문에 창업자들은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테마주점 창업을 선택하는 것이다. 고객에 의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공간을 인테리어 공간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매장보다 인테리어 비용이 더 많이 든다. 많게는 2배까지도 높아질 수 있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가용공간이 많지 않은 테마주점의 매장 규모는 평균 200㎡(약 60평) 이상이 적합하다고 입을 모은다. 테이블 수뿐만 아니더라도 테마의 효과를 가장 살리려면 대형 매장이 좋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형 매장과 화려한 인테리어는 창업비용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실패시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점포 임대비를 제외하고 최소 1~2억 정도의 창업비용이 들기 때문에 소자본 창업으로는 적당하지 않다.

금전적인 위험성뿐만 아니라 화려한 겉모습 치장에만 기대다가 메뉴구성과 맛에 소홀해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고객 역시 인테리어에 발길이 끌려 들어왔지만 메뉴에 실망을 하면 재방문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창업전문가들은 속 빈 강정이 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것에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프랜차이즈로 창업을 할 때는 가맹본부의 역량과 사업성을 신중하게 검토한 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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