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커피> 속도경영으로 창업자 사로잡아

2009.07.07 09:35:34 호수 0호

합리적인 가격 열풍 따라 ‘창업’도 인기

최근 창업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토종 커피전문점 브랜드의 성장요인으로 속도경영이 제시되고 있다.
스타벅스, 커피빈 등의 브랜드가 주도하던 커피전문점 소비시장에서 이디야커피, 할리스커피, 엔젤리너스 등이 가맹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할리스커피의 경우 지난해까지 179개의 매장을 보유했고, 그중 15개가 직영점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엔젤리너스도 144개의 매장중 48곳이 직영점이다. 또 이디야커피의 경우 181개의 매장을 보유해 토종 브랜드중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3억2000만원여의 당기순이익을 내 2006년부터 3년 연속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할리스커피는 8억4000만원여의 당기순이익을 내 2006년 790만원에서 무려 1000% 이상 성장했다. 대기업인 롯데 계열사인 엔젤리너스는 지난해 4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서울지역 가맹점의 경우 지난해 평균 매출액이 2억9000만원이나 됐다.

감성소비 민감한 20대를 잡아라!



불황에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원두커피 수요는 최근 커피전문점 창업 바람을 일으키는 원동력이다. 이에 더해 토종 브랜드들은 글로벌 브랜드들과 달리 신속한 제품 개발이 가능해 감성 소비에 민감한 20대 여성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외식업 사정을 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국내 전문가들이 고객의 수요를 확인하여 제품 개발까지 해외 브랜드에 비해 보다 신속한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할리스커피의 경우 2000년부터 전통 재료를 활용한 고구마라떼, 마론라떼 등 독창적인 메뉴를 개발했고, 지난해 7월에는 벨기에식 와플도 선보였다. 이들 메뉴는 전체 매출에서 15%를 보완해 매장운영에서 커피의존도를 줄였다는 평이다.
이디야커피 윤희정 대리는 “커피전문점은 그간 유명 브랜드의 경우 직영사업인 경우가 많아 창업기회가 적었다”며 “최근 토종 업체들이 브랜드 파워를 갖추고 2/3 수준의 저렴한 창업비용을 제시하면서 가맹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커피 소비자들이 4000원대 커피에서 2000원대 커피로 소비취향이 바뀌는 등 합리적인 소비가 예비창업자들의 창업 브랜드 선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토종 커피 브랜드는 해외 브랜드 달리 로열티 지급이나 원재료 수입의 비중이 적어 기회 비용을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데 투자하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가격을 고려하는 커피 구매 고객들과 더불어 새로운 고객 유입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할리스커피 마케팅팀 이지현 과장은 “최근 토종 커피 전문점들의 선전이 에스프레소 시장에 활력을 주고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며 “이제 막 200호점을 오픈하며 토종 커피 전문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할리스커피도 지속적으로 독창적인 카페 문화를 선보이며 국내 커피 전문시장 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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