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헤어의 수난, 정전기부터 모발 손상까지

2013.01.07 13:16:50 호수 0호

살을 에는 듯한 찬바람을 피하려면 보온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아 주는 털 소재의 코트나 니트 목도리가 필수다. 그러나 실내에 들어오면 곧바로 눈살을 찌푸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바로 탈의 시 마찰로 인해 발생한 정전기가 한껏 공들인 헤어스타일을 ‘사자머리’로 만들기 때문이다.



머리 정전기는 기본적으로 머리카락에 ‘수분’이 부족해서다.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머리 감는 법부터 제대로 시행해야한다.

머리를 감기 전 빗질을 하면 두피와 머리카락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활성화시켜준다. 머리를 감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두피와 모발을 충분히 적신 다음 풍성하게 거품을 내 묻혀야한다. 그 후 손톱이 아닌 손 끝으로 두피 구석구석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머리 정전기
수분공급이 중요

샴푸 후  제대로 두피를 헹구지 않으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헹궈야 하며 마지막에 찬물을 이용하면 정전기 방지에 더욱 효과적이다.

머리는 가급적 저녁에 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은데 이는 낮 시간 동안 두피에 쌓여있던 오염물질과 땀, 각질 등이 재생이 활발한 밤 시간에 두피 영양공급에 차질을 주기 때문이다. 머리를 말릴 때도 드라이어를 사용하기 보다는 자연 건조시키는 것이 좋고 드라이어 사용이 불가피할 때에는 가급적 냉풍으로 정수리와 앞머리의 모근부터 말려야 한다.


일주일에 1회 정도 헤어마스크를 사용하면 머릿결 관리에 더욱 효과적이다. 여유 있는 주말이나 샤워하는 동안 사용하면 굳이 헤어샵에서 케어를 받는 시간과 비용 없이 찰랑거리는 건강한 머릿결을 만들 수 있다. 샴푸와 컨디셔너 후 헤어마스크를 사용하면 모발에 보호막을 형성하고 모발 깊숙이 영양과 수분이 공급된다.

헤어마스크는 손상된 모발 끝을 중심으로 펴 발라 약 5~10분 정도 방치한 뒤 차가운 물로 헹궈내면 된다. 이때 비닐캡을 씌워두거나 온열을 가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머리는 건조하지만
파마나 염색을 하고 싶다면

건조한 머리를 플라스틱 빗으로 강하게 자주 빗으면 두피가 손상되고 탈모의 원인이 된다. 빗질을 너무 자주하게 되면 정전기가 더 심하게 일어나므로 빗질을 할 때는 플라스틱이나 금속 소재보다는 나무브러시를 사용하는 것이 모발 건강에 좋다. 정전기 때문에 빗질이 망설여 진다면 빗질을 하기 전 워터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에센스를 바르면 된다.

모발이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구성돼 있으며 외부로부터 우리의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두피의 모발 역시 물리적 충격과 자외선, 추위나 더위 등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해준다. 이 때문에 파마나 염색, 드라이 등 두피건강을 악화시키고 모발을 손상시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을 피하는 것이 좋다.

파마는 모발이 간직한 고유의 구조를 파괴한 후 화학약품으로 원하는 머리모양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이는 파마제가 모발의 구조를 변화시키고 중화제가 새로운 구조를 고정시키는 원리다.

모발에 강알칼리성인 파마제를 뿌리면 모발의 단백질 구조가 변화돼 모발이 간직하고 있는 빳빳한 성질이 제거된다. 또한 컬(curl)을 고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중화제를 많이 뿌리면 강력한 산화작용으로 멜라닌 색소를 파괴시켜 모발은 점점 가늘어지고 두피는 건조해진다.

염색은 탈색과 염색의 2가지 단계로 진행되는데 탈색 단계에서는 암모니아와 과산화수소가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고 모발의 수분 밸런스를 파괴해 모발에 손상을 준다. 염색의 과정에서는 염료가 모발 내에 색소를 입히는 과정에서 단백질을 파괴하며 모발과 두피에 스며들어 모근을 약화시킨다.
신민경 경희대병원 피부과 조교수는 “파마약이 두피를 자극하는 정도는 더 심하지만 두피손상은 염색약이 훨씬 더 위험하다. (개인마다 다른) 두피의 성질과 맞지 않는 염색약의 특정 성분이 염색 알레르기를 유발시키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피부가 재생되는 기간은 한 달이다. 물론 이 연구가 두피만을 대상으로 한 건 아니나 두피 역시 피부이므로 염색과 파마를 한 후 한 달 가량의 간격을 두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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