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계급 전쟁 <흑백요리사2> 전격 공개

2025.12.16 17:04:05 호수 0호

‘히든 백수저’ 정체는?
​​​​​​​백종원 논란도 시험대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이하 <흑백요리사2>)가 16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되며 다시 한번 요리 계급 전쟁의 막을 올렸다.



지난해 9월 선보인 <흑백요리사>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 스타 셰프 ‘백수저’ 군단에 도전하는 콘셉트로, 한국 예능프로그램 최초로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 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OTT 예능으로는 처음으로 한국갤럽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2024년 9월 조사 1위에 오르며 국내외에서 흥행과 화제성을 동시에 입증한 바 있다.

플랫폼 밖 파급력도 컸다.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시즌1 출연 셰프들의 매장 예약 수는 방영 전(2023년 8월17일~9월16일)과 방영 후(9월17일~10월16일)를 비교했을 때 3.5배 급증했다.

검색량 상위 매장은 ▲네오 ▲트리드 ▲디핀 ▲티엔미미 ▲군몽 순으로 나타났고, 셰프 검색 1위는 최현석이었으며 ▲정지선 ▲이모카세 ▲파브리 ▲여경래가 뒤를 이었다.

이용자들이 많이 찾은 메뉴는 ▲딤섬 ▲생면 파스타 ▲동파육 ▲리소토 ▲알리오올리오였고, 카테고리별 저장 수 기준 파스타는 방영 전 대비 407%, 중식은 265% 증가해 프로그램이 실제 외식 소비 트렌드까지 움직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흥행에 힘입어 돌아온 <흑백요리사2>는 계급을 뒤집으려는 흑수저 군단과 이를 지키려는 백수저 군단의 구도를 유지하되, 전반적인 스케일과 섭외, 룰을 한층 강화했다. 오직 ‘맛’으로만 서열이 정해지는 극한의 요리 서바이벌이라는 시리즈 정체성은 그대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백수저 라인업이다. 시즌2에는 미쉐린 2스타 셰프 이준을 필두로, 한식과 양식 부문에서 각각 미쉐린 1스타를 받은 손종원, 대한민국 1호 사찰음식 명장 선재 스님, 57년 경력의 중식 대가 후덕죽, 47년 차 프렌치 대가 박효남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대한민국 대표 스타 셰프 정호영·샘킴·레이먼 킴,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4> 심사위원 출신 송훈, <한식대첩3> 우승자 임성근이 합류해 총 18인의 백셰프 군단이 첫 회부터 위용을 드러낸다.

해외 서바이벌 강자도 포함됐다. ‘마스터셰프 스웨덴’ 우승자 제니 월든이 합류해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된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며, 시즌1 출연진 못지 않은 인지도를 가진 셰프들이 다수 포진해 백수저 군단의 저력을 뒷받침한다.

이번 시즌에서 새롭게 도입된 장치인 ‘히든 백수저’ 2인도 베일을 벗는다.

제작진은 시즌2 공개 전까지 얼굴을 가린 히든 백수저의 실루엣만 공개해 정체를 둘러싼 추측을 불러일으켰고, 1~3회에서 이들이 순차적으로 등장하며 판도를 흔드는 반전 룰이 함께 공개될 것으로 예고했다. 시즌1의 기본 틀 위에 반전 요소를 덧입혀 긴장감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흑수저 진영 역시 만만치 않다. 시즌1 기준으로는 ‘백수저 급’이라 평가됐을 법한 실력파 흑셰프들이 대거 출격해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줄 서는 돈가스를 선보이는 셰프, 소 한 마리를 통째로 보는 부채살 고기 전문가 ‘부채도사’, 떡볶이 명인, 수타면 장인 ‘수타킹’, 평양냉면 신성, 5성급 김치 대가 등 각자의 분야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흑셰프들이 등장해 한식·중식·양식·분식·냉면·김치 등 장르를 넘나드는 치열한 계급 전쟁을 벌인다.

공개 전부터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13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흑백요리사2’ 선공개 영상은 3일 만에 조회수 103만회를 돌파했다. 특히 히든 백수저 2인의 정체와 반전 룰을 둘러싼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심사위원 구성은 시즌1과 동일하다. 안성재 셰프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다시 한번 심사위원으로 호흡을 맞춘다. 다만 백 대표를 둘러싼 싸늘한 시선은 프로그램이 넘어야 할 산이다.


백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백석된장’ 관련 농지법 위반, 감귤맥주 원재료 표기 논란 등 각종 이슈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논란 이후 백 대표는 방송 은퇴를 선언했지만, 이후 ‘남극의 셰프’에 출연했음에도 여론이 예전만큼 우호적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한편, 이번 시즌2 방영에 식품·외식 업계의 기대도 커졌다. 시즌1이 출연 셰프 개인의 인지도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린 ‘스타 등용문’이었다면, 시즌2는 셰프를 매개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다수의 식품·외식 브랜드가 방송 전부터 협업 가능성을 타진하며 ‘흑백 특수’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을 통해 검증된 셰프들의 레시피를 활용한 메뉴 개발, 팝업 레스토랑, 가정 간편식(HMR),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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