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국내 최대 민간임대주택 기업인 부영그룹은 교육, 역사, 보훈, 장학·기부금 전달 등 국가와 분야를 넘나드는 폭넓은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는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출산장려금 1억원 지급’부터 ‘노인 연령 75세 상향 제안’에 이르기까지 한국사회가 직면한 저출생·고령화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부영그룹이 지급한 파격적인 ‘출산장려금 1억원’은 사회 전반에 큰 화제를 모았다. 이 회장은 “현재 대한민국의 저출생 문제가 지속된다면 20년 후 국가 안전 보장과 질서 유지를 위한 국방 인력 절대 부족 등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수도 있음을 우려해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의 출산장려금은 저출산 해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을 받으며, 이를 계기로 다른 민간 기업서도 연이어 출산 지원 제도를 발표하는 등 나비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저출산 문제뿐 아니라 고령화 해결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9대 대한노인회 회장에 당선된 이 회장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고령화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10월, 이 회장은 대한노인회 중앙회장 취임식서 ▲노인 연령 상향 조정 ▲재가 임종제도 추진 ▲인구부 신설 등을 제시했다. 특히 노인 문제를 ‘먼 산의 눈덩이’에 비유하며 조속한 노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인 연령을 75세로 연간 1년씩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하자고 제안했으며, 이 회장의 제안을 시작으로 정치권서 노인 연령 상향에 대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최근에는 6·25 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에 대한 감사와 후대에 이어질 시대정신을 강조하며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제안했다. 유엔데이는 국제 평화와 안전을 목표로 국제연합(UN)이 창설·발족된 1945년 10월24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로 ‘국제연합일’로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50년부터 1975년까지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했다. 그러나 북한이 1975년까지 유엔 산하의 여러 기구에 공식적으로 가입하게 되자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1976년 공휴일을 폐지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유엔군은 낯선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고, 그 희생 위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대한민국이 존재하게 됐다”며 유엔데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유엔데이를 기념한다면 전쟁에 참여한 60개국(16개국 전투 지원, 6개국 의료 지원, 38개국 물자 지원)과 외교적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을 비롯해 국내외 여러 분야서 사회 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며 지금까지 1조2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하는 등 모범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중근 회장 개인적으로도 사회에 2660억원이라는 거액을 기부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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