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가 국가 소멸? 4년3개월째 인구 수 내리막길

2025.04.24 10:41:47 호수 0호

전국 1만여명 자연감소
혼인 건수는 14.3% ↑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대한민국이 4년 3개월 동안 인구수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3일 통계청서 발표한 2025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인구 자연증가건수는 –1만248명으로 집계됐다. ‘자연증가건수’는 출생자 수와 사망자 수의 차이로 계산되는 인구 수 변화 값을 말한다.

2월 출생아 수는 2만35명, 사망자 수는 3만283명으로, 자연증가건수가 마이너스 수치로 나타나면 총 인구수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세종시(72명)를 제외한 모든 지역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세종시는 지난 2012년 시 출범 이후로 매년 인구가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0월 39만명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전국서 유일하게 세종시만 자연증가건수가 플러스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데 대해 중앙·행정기관 및 정부 출연기관의 이전을 꼽고 있다.

이들 기관들이 세종시로 이전되면서 관련 인력들이 유입되고, 순유입인구 수와 자연증가율도 덩달아 증가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다만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622명) 올라 8개월 동안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출생아 수는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울산·경기·충북·충남 9개 시도는 증가했고, 광주·세종·강원·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8개 시·도는 감소했다.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000명 당 출산아 수)은 0.8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05명 증가했다.

혼인 건수도 전국 시·도서 1만937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3%(2422건)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4월 이후로 혼인 건수가 11개월 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출생아 수 역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선행 지표인 혼인 건수가 오를 경우,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24년 12월10일에 통계청서 발표한 ‘2023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초혼인 신혼부부(결혼 1~5년차) 중 자녀가 있는 부부는 52.5%로, 혼인 건수의 절반가량은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물론 ‘딩크족(DINK, Double Income No Kids)’과 같이 자녀를 갖지 않는 경우도 배제할 수는 없다.

<kj4579@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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