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안녕하세요, 고속버스 승무원입니다.”
이른바 ‘고속버스 민폐녀’ 유튜브 영상이 누리꾼들의 입길에 오른 가운데 해당 고속버스 기사가 “어제 근무에 제가 모시는 승객분들 중 한 분이 계셨다는 부분에 송구스럽다”며 입장을 밝혔다.
버스기사 A씨는 지난 16일, SNS에 “영상 속의 기사가 저다. 자고 일어났더니 영상이 있어 깜짝 놀랐다”며 “칭찬글에 보람을 느끼며 감사의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 부부님들께 너무 죄송스럽고 조금 세상이 박해지고 있지만 사람 사는 세상,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며 “더욱 안전‧친절로 승객분들 모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마무리했다.
고속버스 민폐녀 유튜브 영상은 17일 오전 9시 기준 조회수 19만회를 돌파하는 등 이슈로 떠올랐다.
누리꾼들은 버스기사의 대처에 대해 “버스기사님, 침착하게 대응 잘하셨다. 초등학생에게 똑같이 당해봐야 한다” “기사님 말투가 보살이시네” “기사분의 대처가 훌륭했다. 너무 멋지다” “기사분의 차분한 대처가 존경스럽다” “기사님이 처신을 잘하셨다. 칭찬합니다” 등 칭찬 릴레이 댓글을 달았다.
앞서 지난 15일, 유뷰트 등 SNS를 통해 고속버스 안에서 20대 중반으로 알려진 여성 승객과 중년부부 및 버스기사와의 언쟁을 벌이는 영상이 공개됐다.
여성 승객이 좌석 등받이를 최대로 젖혀 뒷좌석 승객에게 불편하게 하자, 옆에 앉아있던 중년여성이 양해를 구하는 과정서 반말 및 고성이 오갔다.
버스기사가 중재에 나섰지만 실패했고 결국 남아 있는 다른 뒷자리로 안내하면서 3분가량의 영상은 종료됐다. 이날 여성 승객은 버스기사 및 중년노부부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버스기사는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정중하게 좌석 등받이를 원래대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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