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권이 들어섰을 때 문 대통령의 경쟁력에 대해 언급했던 일이 떠오른다.
필자는 당시 그의 경쟁력으로 병역을 필했다는 점과 서글서글한 인상을 들었다. 그리고 운이 억수로 좋은 사람이라 첨언했었다.
그런 차원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해보자.
지금까지 필자가 관찰해본 바에 의하면 윤 대통령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긍정적인 개념의 경쟁력은 찾아볼 수 없다.
병역 미필, 자녀 부재, 사시 9수, 딴따라, 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아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언급해야 한다면 배신을 들고자 한다. <일요시사>를 통해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윤 대통령의 출발은 배신이었다.
문 전 대통령의 파격적인 성은에 대한 배신, 그리고 그를 에워싸고 있는 상갓집 개들의 추악한 욕심이 그를 대통령에 올라서게 만들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 일어난다.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는 말이다.
그런 차원에서 윤 대통령이 혹시 배신으로 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일어난다. 물론 윤 대통령의 견고하지 못한 의식세계 때문에 그렇다.
여하튼 최근 윤정권이 발표한 국정 목표를 살펴보자.
윤 정권은 ‘상식이 회복된 반듯한 나라,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 따뜻한 동행과 모두가 행복한 사회, 자율과 창의로 만드는 담대한 미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그리고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6대 국정 목표로 정했다.
상기 목표를 상세하게 살피면, 조금이라도 상식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윤정권이 그리는 대한민국은 파라다이스(paradise) 즉 기독교에서 언급하는 천국을 의미하고 있다는 사실을 금방 눈치 챘으리라 생각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문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람이라면 조선조 허균의 작품인 소설 <홍길동전>에 등장하는 ‘율도국’을 상상할 수도 있다.
말인즉 윤정권이 그리는 세상은 한마디로 이상향의 세계라는 점이다.
아울러 필자는 상기 목표를 접했을 때 순간적으로 냉소를 흘렸다. 두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는 과연 그런 사회 건설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다.
물론 윤정권처럼 무지한 자들의 입으로는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실현 가능성 제로다.
두 번째는 그런 사회가 이루어진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에 대해서다.
인간의 삶을 인간이 지니고 있는 본성 즉 희노애락을 골고루 향유하는 데 가치를 두고 있는 필자로서는 윤정권이 그리는 사회는 죽은 사회로밖에 볼 수 없다.
이제 야심찬 윤정권의 국정 목표에 대해 윤 대통령이 입만 열면 외쳐대는 공정과 상식에 입각해서 살펴보자.
먼저 아둔하기 짝이 없는 윤정권을 위해 공정과 상식에 대한 개념 정리부터 해보고 넘어가자.
공정(公正)은 말 그대로 공평하고 올바름을 의미한다. 아울러 상식은 정상적인 일반인이 가지고 있거나 또는 가지고 있어야 할 일반적인 지식을 지칭한다.
두 단어가 다른 듯 보이지만 한가지, 절대적 개념이 아닌 상대적 개념이라는 사실은 명확하다. 이제 상대적 개념에서 윤정권이 그리는 사회를 살펴보자.
막상 살펴보자고 했으나 윤정권이 그리는 사회에는 상대가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윤정권의 절대적 사고만 눈에 들어온다.
말인즉 윤 정권은 공정과 상식을 절대적 개념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다.
윤정권이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경영하기 시작했다. 한없이 길게 느껴질 5년이 상당히 불안하다.
아울러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새정부 성공 초석을 놓겠다’고 언급한 안철수의 손가락이 제대로 붙어 있을까 하는 생각만 떠오른다.
※본 칼럼은 <일요시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