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김은혜 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국민의힘 의원)이 6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심(尹心)이 아닌 민심을 대변하고자 나왔다”며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그는 출마 회견문을 통해 “저 김은혜는 대한민국 국민이자 경기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승리는 국가 정상화의 시작일 뿐”이라며 “이제 중앙 정권교체를 지방 정권교체로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변인은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가 가장 중요하다.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며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이재명의 시대를 지속하느냐, 극복하느냐를 묻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여러분이 출마를 선언했다. 하나같이 이재명 전 지사와 인맥을 과시하는데 바로 이것이 이번 선거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무능하고 부패한 민주당 정권이 경기도서 권력을 연장하느냐, 중단하느냐를 묻는 선거”라며 “우리의 답은 명확하다. 민주당을 멈춰야 한다. 이것만이 경기도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출마 선언 직후 취재진과 만나 “(아직)정권교체가 완성되지 않았다. 정권교체는 경기도의 완성으로 마무리돼야 한다. 경기도서 드라마를 쓰겠다는 결심으로 출마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과 출마 결심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출마 결심 후 말씀드렸고 덕담을 주셨다. 이번 선거는 제가 당의 여러분으로부터 요청받았고 고심 끝에 결정한 것”이라며 “후회 없는 참신한 승부를 보이겠다”고 답했다.
‘경기도의 철의 여인이 되겠다’는 선거 캐치프레이즈에 대해선 “마거릿 대처 영국 수상의 경우, 어떤 고난과 시련에도 무쇠 같은 의지와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저도 대처가 견지했던 것처럼 국민만 바라보면서 걸어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정당당한 승부를 통해 국민께 민주당과는 차원이 다른 품격, 정권교체가 진짜 이뤄진다는 믿음과 책임감을 전해주는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원직 유지에 대한 질문엔 “규정이 어떤지 알아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1일 “시장이 되고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대선(대통령선거)은 국회의원 사퇴 없이 치르지만 지선(지방선거)은 사퇴해야 후보등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착각한 것”이라고 정정했던 바 있다.
공직선거법 제53조에 따르면 국회의원 등 현직 선출직 인사가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30일 전인 내달 2일까지는 사퇴해야 한다.
김 전 대변인이 이날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경선은 함진규·심재철·유승민 전 의원, 강용석 변호사 등 5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주소지를 경기도 성남으로 이전하는 등 선거 채비에 들어갔으며 함진규·심재철 전 의원도 지역을 돌며 현안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5일), 강 변호사의 복당 신청을 하루 만에 처리했던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