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 원장 유준상)은 4일, 안랩 안철수 창립자(국민의당 대표)를 초청해 ‘미·중 신냉전 하의 대한민국 생존 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창립자는 서울대학교 의학 학사·석사·박사를 취득한 후 1995년 안철수 연구소(현 안랩)를 창립하고 10년간 대표이사를 지낸 정보보안 업계의 대표적인 인물로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력이 있다.
이날 서울 금천구 소재의 KITRI 사옥서 개최된 특강에서 안철수 창립자는 “21세기 들어 급속하게 성장한 중국과 독일의 배경에는 이공계 리더십이 있었다. 과학적인 사고방식으로 문제해결에 집중하는 이공계 리더십을 통해 두 나라가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시대의 메가트렌드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4차 산업혁명,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앞으로는 방역 능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 될 것이고, 학문 간의 융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며, 기술 패권을 사이에 둔 미·중 신냉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과학기술의 수준이 국력인 시대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사업비의 10%는 보안에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사업비의 1%만 보안에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 정보보안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과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보보안 분야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특강 후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은 “미국과 중국이 경제 패권을 놓고 대립하는 신냉전 시대에서 우리 연구원의 미래를 고민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디지털 전환 시대와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정보기술과 보안을 이끌어나가는 연구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는 유준상 원장을 비롯해 한국정보기술연구원 하원 이사장, 고려대학교 임종인 교수, 고려대학교 한희 교수, 숭실대학교 정수환 교수, 법무법인성심 강수림 대표변호사, 광주교육대학교 임현모 전 총장 등이 현장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그외 인원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한편, 오는 5일에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차 산업혁명과 문화정책’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