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413일 동안 끊겨 있던 남북을 잇는 군연락선이 27일, 전격 복구됐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남과 북은 7월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남북의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간 관계회복 문제로 소통해왔다.
또 계속된 소통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박 수석은 “양 정상은 남북 간에 하루 속히 상호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대해서도 뜻을 같이 했다”며 “이번 남북 간 통신연락선의 복원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일한 남북 소통 창구로 알려진 통신연락선이 다시 이어지면서 다시 한반도에 화해 프로세스가 작동하는 게 아니냐는 장밋빛 관측도 나온다.
이날 청와대는 남북 간 상호 신뢰 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를 두고 ‘립서비스’ ‘물밑 접촉론’ 등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논란을 예상한 듯 박 수석은 “이번 남북 간 통신연락선 복원이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청와대는 ‘양 정상’이 장관급 인사였는지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소통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날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취임 1주년이라는 점이다.
남북 통신연락선 복구에 대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제 시작”이라며 “취임 1주년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기쁘다). 개성공단, 이산가족 상봉 등 더 노력해나가겠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접경 폐쇄 및 UN의 대북제재, 식량난 등의 위기로 한국의 대화 제스처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북한은 우리 측의 대화 제의에 대해 지속적으로 무시해왔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