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연이은 트위터 쓴 소리

2012.09.04 09:41:53 호수 0호

"아직 안 죽고 살아있네?"

[일요시사=김명일 기자]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트위터를 통해 연이은 견제구를 날리며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9일 정치권과 새누리당 내부의 경제민주화 논의와 관련, "선거를 앞두고 대중 인기에 영합해 헌법 정신을 왜곡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 전체를 불행하게 한다"고 밝혔다.



비박(비박근혜)의 중심축에 서 있는 이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경제민주화 용어가 담긴 헌법 119조를 거론하면서 "헌법 119조의 정신은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이지 일방적인 경제민주화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어떤 기업을 망하게 하기 위한 것은 군사독재 때나 가능한 일이며, 경제야말로 생물"이라며 "외국을 한 번이라도 다녀온 정치인이라면 우리의 경제적 영토와 문화적 영토를 넓히는 게 우리 미래임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현재 당 안팎에서 경쟁적으로 제기되는 다소 급진적인 경제민주화 정책을 비판함과 동시에 관련 논의를 주도하는 당내 인사들에게 견제구를 날린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달 30일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듯 "선거를 눈앞에 두고 화해니 통합이니 하고 돌아다니려면, 먼저 무엇이 다른지 그 거리를 좁히는 일이 우선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의 '대통합행보'에 직격탄을 날린 듯한 발언이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논어를 보면 공자가 정치란 무엇입니까? 하는 제자의 질문에, 정치란, 近者悅(근자열) 하고 遠者來(원자래)라 하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근자열 원자래'란 논어(論語) 자로편(子路編)에 나오는 구절로,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는 뜻이다.

이 의원은 "(이 구절을) 큰 정치를 하려는 사람들은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라며 "서로 다른 가치관과 역사인식을 갖고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던 사람들이 선거를 눈앞에 두고 무슨 화해니 통합이니 하고 돌아다니려면 먼저 무엇이 다른지 그 거리를 좁히는 일이 우선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찾아가고 내가 손 내밀면 화해와 통합 될 거라는 생각은 지극히 오만한 독재적 발상이다"라며 "나라를 구하는 일은 자기를 버리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달 22일 대통령 특사 자격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지역구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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