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휴가 뒤에 찾아온 불청객 휴가후유증

2012.08.27 14:37:56 호수 0호

휴가후유증 대처방법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학수고대하는 것이 여름휴가이다. 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피서지에서 휴가를 보낸 뒤 뜻하지 않은 휴가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최근 한 취업정보 전문 업체에서 직장인 9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 중 40%는 오히려 체력이 고갈돼 일하기 힘들다고 답변했다.



직장인 중 40%가 휴가 후 1~2주 피로와 무기력에 시달려

휴가가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재충전의 시간인 것은 사실이지만 해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휴가기간 동안 무리한 일정과 평소와 다른 생활로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휴가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한 뒤 극심한 피로감과 무력감, 수면장애 등 휴가후유증으로 고생하게 된다.

왜 이렇게 일하기 싫지?

달콤한 여름휴가 뒤에 찾아오는 휴가후유증과 대처방법에 대해 박창해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여름휴가에서 돌아온 직장인들은 대게 휴가후유증으로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일상생활로 복귀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곤 한다.


휴가후유증은 피곤함, 노곤함, 무력감,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해지면 수면장애, 소화불량, 두통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여름휴가 기간에는 정신적·육체적인 휴식이 필요하지만 무리한 휴가일정, 휴가기간 중 피서지에서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다음 날 늦게 일어나는 등 평소와 다른 불규칙한 생활로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휴가후유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생체리듬은 대뇌의 호르몬인 멜라토닌과 코르티솔에 의해 조절되는데 휴가 중의 불규칙한 생활은 밤에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게 해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고 또 낮에는 코르티솔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일을 할 때 피곤하고 무기력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입맛도 없어지고 소화도 잘 안 되는 것은 덤.

휴가후유증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하지만 휴가후유증이 지속될 경우 만성피로로 악화될 수 있어 현명하게 대처해야한다.

이를 위해 먼저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해야하는데 출근을 시작하기 하루 이틀 전에는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일상생체로 복귀한 후에도 일주일 정도는 일찍 귀가해 휴식을 취하고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피로하다고 장시간 잠을 자는 것은 오히려 더 피로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심할 경우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낮 동안 심한 피로가 느껴지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깐 동안의 낮잠을 취하는 것도 오후의 능률을 올려주고 활력을 불어넣는데 유용하다.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박 교수는 “생체리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특히 아침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일찍 자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다”고 강조한다.

휴가후유증 줄이는 방법

또한 휴가를 다녀온 뒤 생체리듬을 회복하기까지 당분간 커피, 담배는 삼가고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졸음을 몰아내기 위해 담배를 피운다거나 커피, 자양강장제를 많이 마시는 것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생체리듬을 혼란스럽게 하고 그 자체가 수면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인체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피로를 없애주는데 도움이 되는 과일이나 종합 비타민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직장에서는 밀린 일이 많더라도 당장 급한 일이 아니면 조금씩 일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한꺼번에 일을 처리하려고 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없고 오히려 짜증만 느끼게 된다. 또한 틈 날 때마다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해주어 몸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주는 것도 휴가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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