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2020.09.21 10:16:18 호수 1289호

박상미 / 웅진지식하우스 / 1만6000원

현재 우리는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완전히 변화시켰으며, 많은 불안과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독려하고, 업무를 지속하기 위해 영상회의나 음성통화, 이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소통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메일 등 문자로 소통하다 보니 얼굴을 보며 얘기할 때보다 표현이 조심스럽고 오해가 생길까 봐 긴장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새로운 소통방식이 낳은 인간관계 스트레스다. 

우리는 학교에서 인간관계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야 건강한 관계를 맺는지 배운 적이 없다. ‘어른에겐 예의바르게’ ‘친구와는 사이좋게’ ‘내가 먼저 양보하고’ ‘남들에게 친절하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지만, 실제 인간관계는 지뢰밭 같고 어른, 친구, 남을 먼저 챙기다가 ‘관태기’가 온다. 

심리상담가이자 마음 치유자인 저자는 좋은 평판을 얻으려고 애쓰다가 번아웃 되고, 소외될까 불안해서 안절부절못하는 이들을 상담하고 교육하면서 ‘관계 연습’만이 우리의 성장과 행복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공감하는 법, 소통하는 법, 감정 훈련하는 법에 대한 관계 교육을 통해서 교육생들은 단단하게 나를 지키는 법을 배우고 달라지기 시작했다. 인간 관계는 ‘신중한 행동’과 ‘약한 관계’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쉬워 보이지만 상대에게 피해를 주거나 상처받지 않으려면 관계 연습이 필요하다.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고 공감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위로라고 던지는 말들이 오히려 ‘정서폭력’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먼저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연습, 즉 이야기의 사실뿐 아니라 그 속에 들어 있는 감정까지도 귀 기울여 들으며 공감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저자는 10년간 수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실제로 효과를 검증한 대화 방법들을 기록했다. 관계를 죽이는 말과 관계를 살리는 말의 다양한 예를 제시하고, ‘선택적 수용’을 통해, ‘좋은 반응’을 선택해 대화하는 방법도 소개한다. 

또 관계를 살리는 말을 직접 써보고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대화법을 바꾸면 멀어진 마음이 다시 연결되고 관계가 살아난다. 관계가 살아날 수 있게 하는 힘도 말에 있다. 

좋은 의도로 한 말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저자는 관계가 편안해지기 위해서는 공감 능력을 키우고, 공감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내 마음속에서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이 아니라 소망을 말하고, 관계를 ‘죽이는 말’ 대신 ‘살리는 말’을 하는 법을 생생한 사례와 실전 연습 코너를 통해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제시한다. 

좋은 관계를 맺으려면 마음 훈련도 해야 한다. 마음 근육이 튼튼해지면 상처받는 빈도와 강도가 낮아지고, 할 말을 하고도 상처는 덜 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내 마음을 먼저 읽고,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나답게 살며, 나를 성장시키는 마음 훈련법을 연습하면 타인에게 기대하고 혼자 상처받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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