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팀 vs 해외연합팀

2020.09.07 10:31:22 호수 1287호

해외파 꺾은 국내파의 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표주자들이 미국·일본 등에서 활약하는 해외연합팀을 물리치고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팀은 지난달 9일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승점 6점을 따내 합계 10.5-7.5로 해외연합팀을 3점 차로 꺾었다. 
올해 대회에서는 미국과 일본 등 외국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 13명이 한 팀을 이루고, KLPGA 투어 소속 13명이 맞서 대결을 펼쳤다. 7일에는 포볼(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각자의 공으로 경기한 뒤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점수로 삼는 방식), 8일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공 한 개로 경기하는 방식), 9일 싱글 매치 플레이가 예정돼 있었으나 8일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포볼과 싱글 매치 플레이 결과를 합해 우승팀을 가렸다.
KLPGA 투어 팀은 포볼에서 4승 1무 1패로 압승하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4승 4무 4패를 기록하며 우승 상금 7억원을 가져갔다. 2017년 첫 우승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2연패를 달성한 KLPGA 투어 팀은 6회째인 이 대회 역대 전적에서 3승 3패로 동률을 이뤘다.
KLPGA 투어 팀이 승점 4.5-1.5로 앞선 가운데 시작한 마지막날 초반 오지현(24)이 신지애(32)를 5홀 차로, 유해란(19)이 허미정(31)을 4홀 차로 제압해 6.5-1.5로 격차가 벌어졌으나 해외연합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최나연(33)이 이소미(21)와 마지막 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해외연합팀에 이날 첫 승점 0.5점을 안기며 2-7을 만들었다.
 



3점 차 제압…역대 전적 3승3패
코로나19 백신연구에 1억 기부

이어 김하늘(32)이 최예림(21)을, 이민영(28)이 이다연(23)을, 김효주(25)가 박민지(22)를 잇달아 꺾으면서 순식간에 해외연합팀이 5-7로 따라붙었다. 김지영(24)에게 끌려 다니던 이미향(27)은 마지막 홀 극적인 버디로 승점 0.5점을 나눠 가져 5.5-7.5가 됐다. 하지만 임희정(20)이 이정은(24)에게 17번 홀까지 두 홀 차로 앞서 승리하고, 박현경(20)이 이보미(32)를 한 홀 차로 따돌리면서 KLPGA 투어 팀이 9.5-5.5로 달아나 우승을 확정지었다.
승패가 갈린 뒤 해외연합팀의 유소연(30)이 최혜진(21)을 꺾고 승점 1을 보탰고, 지은희(34)가 이소영(23)에게 줄곧 밀리다 마지막 홀 버디로 무승부를 거둬 승점 0.5를 더했다. 마지막 경기는 배선우(26)와 김아림(25)이 무승부로 마쳤다.
한편 대회를 주최한 오렌지라이프와 참가 선수들은 코로나19 연구에 써달라며 1억2000만원을 국제백신연구소(IVI)에 기부했다. 후원금 전달식은 지난 9일 열렸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과 이병건 IVI 한국후원회 이사장, 박인비 선수를 비롯한 한국 대표 프로골퍼 26명이 참석했다.
선수들은 개인상금 총액의 5%에 해당하는 6000만원을 마련했으며, 공동주최사이자 타이틀스폰서인 오렌지라이프가 같은 액수를 더해 총 1억2000만원을 기부금으로 조성했다. 후원금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시 시스템 구축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코로나19와 홍수 등으로 여느 때보다 힘든 여름이지만 모두의 희망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냈으면 한다”며 “국내 최고금융그룹인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인 오렌지라이프는 그 위상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병건 IVI 한국후원회 이사장은 “우리 국민을 포함하여 전 인류를 위한 IVI의 인도주의적인 백신 개발을 아낌없이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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