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Japan’ 골프용품은 영향 ‘미미’

2020.03.09 10:32:17 호수 1261호

일 제품 불매 남의 일?
일본제 선호 경향 견고



지난해 벌어진 일본제품 불매운동(No Japan)은 골프용품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관세청의 골프용품 수출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일본에서 수입한 골프용품은 2억1670만달러에 이르렀다. 2018년 2억3010만달러보다 5.8% 감소한 것으로 이는 자동차, 맥주, 그리고 해외여행에서 거셌던 ‘노 재팬’ 열기와는 비교조차 하기 힘든 미미한 감소세다.

 이러한 현상은 일본제 골프용품 선호 경향이 뿌리 깊다는 반증이다. 그나마 일본제 골프클럽 수입이 2018년 2억1천10만달러에서 1억9410만달러로 7.6% 줄어들었지만, 샤프트 등 골프채 부품 수입은 1460만달러에서 1520만달러로 오히려 증가했다. 골프공 수입도 410만달러에서 600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반면 한국 골프용품의 일본 수출 감소는 수입보다 더 컸다. 2018년에 430만달러어치가 일본에 팔려나갔던 국산 골프채는 작년에 40만달러만 일본으로 수출됐다. 10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골프공의 일본 수출도 280만달러에서 250만달러로 줄었다.

 다만 골프 가방과 신발 등 기타 골프용품은 270만달러에서 500만달러로 증가했다.

 대대적인 일본제품 불매운동에도 일본제 골프용품 수입이 거의 줄어들지 않은 것에 대해 서천범 소장은 “국내 골퍼들의 일제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데다, 일본제품을 대체할 국산품이 거의 없다는 사실 때문에 골프용품에서는 일제 불매운동이 힘을 얻기 어렵다”면서 “국산 골프용품 경쟁력 향상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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