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통계> 2012년 임진년 새해 희망

2012.01.03 09:35:00 호수 0호

떠오르는 해 보며 “소원을 말해봐~”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다사다난했던 2011년이 저물고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흑룡의 새해가 다가왔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저마다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지난 한해 마음 한켠에 남아있던 아쉬움을 달래고, 다시 떠오르는 해를 통해 희망찬 한해를 다짐하게 된다. 그렇다면 임진년(壬辰年) 새해, 대한민국의 2040세대는 어떤 희망을 갖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있을까.

2040세대 “우리는 이런 새해를 원한다”
직장인 “금전적 풍요” 대학생 “취업과 돈”

  
새해 새 아침이 되면 누구나 한 두 가지씩 소망을 품어본다. 소박하고 꾸밈없는 꿈이 있는가 하면 전혀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허황된 꿈도 없지 않다.

남이 볼세라 일기장에 몰래 써놓는 바람도 있고 책상머리에 붙여놓는 포부, ‘금연·금주 선언’처럼 만인 앞에 공표하며 다짐하는 약속에 이르기까지 그 형식도 다양하다.

이 가운데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은 새해 새 소망으로 금전적인 부분을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학생들은 간절히 바라는 새해 소원으로 ‘돈’과 ‘취업’을 꼽았다.

‘용기운’ 솟아나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613명을 대상으로 ‘2012년 새해희망’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절약·저축·재태크 등 금전적인 부분을 가장 희망한다는 응답자가 전체 62.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배움(자기계발 등 45.7%) 애정(연애·결혼·출산 35.2%) 직업(승진·이직·창업 32.0%) 문화(여행·취미·여가 28.7%) 건강(금연·금주 11.7%) 기타(2.1%)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박은영(28·여)씨도 금전적인 풍요를 새해 소망으로 꼽았다. 박씨는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데 그나마 받는 월급으로 저축이나 재태크를 잘해서 혼수비용을 마련하는 게 2012년 목표다”라고 말했다.

새해희망 항목에 있어서는 각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자기계발 등 ‘배움’ 항목에 있어서는 20대(59.7%)의 응답률이 다른 연령과 비교해 가장 높았다. 연애와 결혼, 출산 등 ‘애정’ 항목에서는 30대(38.2%)가 가장 많았고, 절약과 저축, 재테크 등 ‘금전’ 부분에 있어서는 40대 이상(72.0%)의 응답률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또한 직장인들의 새해목표달성 스타일로는 ‘매일 다짐하는 스타일’이라는 응답자가 전체 39.3% 비율로 가장 많았다. 이어 목표만 세우고 잊어버리는 스타일(25.8%)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 도움을 청하는 스타일(13.7%) 보이는 곳마다 목표를 붙여놓는 스타일(10.3%) 목표를 세우지 않는 스타일(9.6%) 기타(1.3%) 순이었다.

해마다 세운 목표의 실천시간은 얼마나 되는지를 질문한 결과, ‘한 달은 간다’고 답한 직장인이 39.0% 비율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작심삼일?한 달 미만(31.3%) 3개월은 간다(12.7%) 일 년 동안 실천한다(7.5%) 6개월은 간다(5.7%) 6개월 이상 1년 미만(3.8%) 순으로 나타났다. 2012년은 본인에게 어떤 한해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목표를 이루는 나의 해가 될 것이다’가 61.7% 비율로 가장 높았다. 이어 똑같은 일상의 한해가 될 것이다(24.5%) 힘든 한해가 될 것이다(13.9%)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학생들은 ‘돈’과 ‘취업’을 2012년 소원 키워드로 꼽았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전국 대학생 남녀 2642명을 대상으로 ‘새해 소원’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9.7%가 ‘돈’을 첫 번째 소원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취업’이 22.4%로 두 번째 소원에, ‘행복’(20.8%)이 세 번째 소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랑’(18.5%), ‘건강’(8.6%) 순으로 꼽았다.

저학년일수록 ‘돈’을, 고학년일수록 ‘취업’을 1순위 소원으로 꼽았다. 1~2학년은 돈(31.2%), 행복(23.1%), 사랑(21.5%), 취업(15%), 건강(9.2%) 순으로, 3~4학년은 취업(49.6%), 돈(23.3%), 행복(12.4%), 사랑(8.4%), 건강(6.3%) 순으로 답했다.

‘소원’아 이뤄져라~

‘반값 등록금’ 등 경제적 문제가 민감했던 올해 대학생 10명 중 4명은 올 한해 지갑이 작년에 비해 가벼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경제적 형편이 작년에 비해 어땠습니까?’를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41.6%가 ‘작년보다 형편이 더 어려웠다’고 응답해 대학생들의 악화된 경제상황을 반영했다. 반면, ‘작년보다 형편이 나아졌다’는 의견은 10.3%에 불과했다. ‘작년과 비슷했다’는 의견은 48.1%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한 전문가는 “최근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성공’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고, 또 많은 대학생들이 ‘취업’만을 위해 대학의 낭만과 학문도 포기한 채 살아간다”며 “스스로 취업이 안 된다고, 성공하기 어렵다고 가라앉기 보다는 본인이 처한 힘든 상황을 드러내고 공감을 이끌어 내 다양한 대안을 모색해 나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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