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상남도지사

2011.12.26 09:38:13 호수 0호

“민주통합당 입당해 총선에서 역할 다하겠다”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 입당 예상
박원순 서울시장과 동반입당도 논의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무소속인 김두관 경상남도지사가 민주통합당에 입당을 공식화 했다.
 
김 지사는 지난 21일 저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혁신과 통합’의 공동대표를 맡아 야권통합을 추진해 왔다”며 “민주당,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하나가 된 민주통합당과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입당시기는 “지도부가 구성된 후”라고 밝혔다. 따라서 내년 1월15일 민주통합당의 전당대회가 끝난 뒤인 1월 말이나 2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동반 입당하는 것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그동안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한명숙 전 총리 등 야권인사들로부터 입당을 강력히 권유받아왔다. 이에 대해 김 지사가 “어려울 때 함께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김 지사의 입당은 “재임기간 무소속으로 남겠다”던 스스로의 약속을 깬 것이다. 김 지사 본인도 기자들에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은 도민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참여정부 초대장관과 대통령 특보를 지낸 ‘리틀 노무현’의 정치이력, 그리고 최근 야권통합을 위해 ‘혁신과 통합’의 공동대표를 맡은 점으로 미뤄 김 지사의 입당은 자연스러운 일이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김 지사는 내년 총선에서의 역할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선거법상 도지사가 총선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는 않지만, 부산 경남에서 한나라당 일당 집권을 깨트리고 국민들에게 진정으로 봉사할 수 있는 많은 분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전면에 나서기로 결정함에 따라 부산과 경남의 총선판도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이사장과 문성근 대표, 김정길 전 장관이 부산 출마를 공식화 한 상황에서 김 지사가 경남지역의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되면, 부산·경남 지역에서의 한나라당 독주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야권에서는 부산과 경남을 합쳐 14~15석, 경남에서는 7~8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김 지사가 차기 대권주자로도 끊임없이 거론되어 온 만큼, 총선결과에 따라 대권도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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