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꼬만’김종현 대표

2008.12.02 09:49:00 호수 0호

외식업의 글로벌화를 꿈꾼다

일일이 발품 팔아 알짜 매장 선정
해외 밴쿠버지사 직영점 오픈예정


요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많은 돈이 들어가는 외식의 비중은 줄어들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실속파들의 실속 외식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때엔 저렴하면서도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특별함이 필요하다. 가벼워진 지갑은 물론 마음마저도 따뜻하게 채워 줄 스페셜 외식업의 시대가 열렸다.
최근 퓨전요리주점 브랜드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실패 사례도 적지 않다. 그중 특별한 광고나 홍보 없이도 전국 80여 가맹점을 개설한 ‘오꼬만’이 단연 돋보인다. 오꼬만, 즉 오뎅과 꼬치의 만남은 높은 수입을 올리면서 업계에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21C형 새로운 퓨전선술집의 도약을 위해 자신만의 노하우로 프랜차이즈 창업에 성공한 김종현(46)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전국적으로 컴퓨터가 보급되던 1991년에 컴퓨터 보안기 회사를 창업한 적이 있다. 유통 전문가로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던 그였지만 보증사기로 회사를 정리하게 되면서 빈털터리 신세가 됐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한 사람의 직원까지 책임지는 믿음직한 CEO의 면모를 보여 주었다. 밑바닥을 알고 시작한 창업이기에 김 대표에게 ‘오꼬만’은 더욱 특별하다.

김 대표는 그 이후에도 프랜차이즈 회사에 입사해 4년여 동안 외식업을 연구했다. 그는 “그 힘든 세월을 보내면서 돈보다 사람이 중요한 것을 가슴속 깊이 느꼈다”며 “누구보다 생계형 창업자의 마음을 잘 알고 창업 준비부터 매출이 안정될 때까지 항상 창업자 입장에서의 고민한다”고 말했다.
사람을 중요시하는 김 대표의 경영마인드는 ‘오꼬만’ 외식업 브랜드 성공 비결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다. 예전에 자신이 초보 창업자의 길을 밟았던 만큼 가맹점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그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되도록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다양한 시스템을 완비해 두었다.
철저한 마케팅 지원은 물론 점주와 직원 교육부터 신규오픈 점포의 조기 정착을 위해 1주일에 한 번 이상은 점포를 방문한다. 창업비용은 거품을 확 줄여 49㎡(약15평) 기준에 1000만원 정도이다.

“프랜차이즈 회사에 입사한 후 나름대로 이론 공부도 하고 이를 현장과 접목하려는 시도도 많이 했다. 영업에선 산전수전 모두 경험한 달인이다. 물론 프랜차이즈도 전문가다. 그래도 항상 무언가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예비 창업자를 도와주는 일을 하면서 성공사례도 많이 만들어 냈다.”
김 대표는 2년 정도 부동산을 한 경험으로 일일이 발품을 팔며 알짜정보를 구하러 다닌다. 특히 상권분석, 점포개발 모두 김 대표가 하나하나 직접 나가서 꼼꼼하게 점검하고 마지막 점포 계약까지 한번 더 확인하고 최종 확인 후, 가맹점 계약을 해주고 있다.
“점포를 보아둔 현장은 밤낮으로 10번 이상 가봐야 상권을 알 수 있다. 눈에 잘 띄는 목 좋은 A급 상권에 매장을 얻는다면 좋겠지만, 이런 점포는 비싸고 B급 상권을 적극 개발해 예비 창업자들의 비용을 줄여줄 생각이다. 창업자 대부분이 전 재산을 투자하는 생계형 창업을 하기에 실패하면 후유증이 심각하다. 그래서 자본금을 적게 들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 없을까 항상 고민한다. 창업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점포를 저렴하게 구하고, 가맹점 인테리어 비용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김 대표는 “막연히 먹는 장사가 망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가는 큰 낭패를 보기 일쑤다”라며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오꼬만은 거품을 뺀 창업비용과 저렴하고 다양한 80여 가지 메뉴로 폭넓은 20~50대의 고객층을 확보하여 독특한 컨셉트의 인테리어, 분위기, 맛으로써 상품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했다.

오꼬만은 전국 6개 지사가 물류시스템을 모두 갖추고 있어 전국 1일 배송이 가능한 물류를 확보하고 동일한 맛을 유지시키기 위해 조리 경험이 없는 초보 점주들에게 메뉴와 조리과정을 CD로 만들어 제공한다. 1~2주에 걸친 조리 교육을 통해 오꼬만만의 노하우를 전수하며 전문주방장이 필요 없는 간편한 조리시스템으로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 그리고 전문 슈퍼바이저를 통한 점포개설 전후 조리 교육 및 고객관리 프로그램과 가족과 같은 마인드로 창업 점주 곁에서 매장을 편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지난해 말에는 두 번째 브랜드인 해산물 전문점 ‘도도미’을 런칭해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현재 오꼬만은 서울 강남구청역 동양파라곤 1층에 교육장 및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5월 캐나다 밴쿠버지사의 직영점이 오픈 준비를 하고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오꼬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본사의 조직 및 인력을 확충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오꼬만의 가맹점수를 연내 150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또한 “가맹점이 잘돼야 본사의 미래가 있다는 모토로 철저한 상권분석과 짜임새 있는 성공 전략으로 매장의 입지 선정부터 오픈 후 사후관리까지 확실히 책임질 것”이며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고객만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국내 최고의 체인점의 본보기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늘도 어김없이 지방 출장을 위해 분주히 새벽길을 나서는 김 대표의 뒷모습에서 외식업 프랜차이즈의 희망찬 행보가 보이는 듯했다.(문의 02-2694-2043 www.okm2040.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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