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발칙한 토크쇼

2011.11.29 10:50:00 호수 0호

우리 얘기해 보지?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올해로 한국공연 10주년을 맞은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가 공연에 앞서 ‘우리 얘기해보지’라는 토크쇼로 지난 21일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이번 토크쇼는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 김여진, 이지하, 정영주, 정애연과 프로듀서 이지나, 연출 이유리가 함께해 공연 기획의도, 배우별 공연 참여 계기, 극 중 소개되는 에피소드와 이에 대한 논의 등을 통해 거침없는 입담을 드러냈다.

특히 토크쇼 MC를 맡은 배우 김여진은 “사실 임신한 상태에서 작품 출연을 놓고 고심한 부분도 있었지만, 임신 중에 <버자이너 모놀로그> 무대에 서는 세계 최초의 배우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곧 태어날 아이에게 건강한 성에 대해 얘기해주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공연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이 날 토크쇼에는 대학생을 비롯해 직장인, 연인 등 다양한 층의 관객들이 200여 석의 자리를 꽉 채웠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당첨된 일반 관객들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이 처음 연기할 때조차 어색해했던 ‘보지’라는 단어를 관객들이 오히려 쉽게 이야기하는 광경이 연출되어 2001년 초연 때부터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여성의 성에 대한 달라진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90분 동안 유쾌함이 끊기지 않았던 ‘토크쇼-우리 얘기해보지’는 막바지에 이르러 관객들의 열띤 질문으로 장내를 뜨겁게 달궜고 객석에서의 질문 하나하나에 배우와 프로듀서, 연출은 자신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진솔한 대답을 통해 관객과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날 배우 정애연은 “요즘 20대 미혼 여성들도 남자친구와 잠자리를 갖으시죠?”라며 “그렇기 때문에 20대 여성들에게 산부인과와 친해지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것이 여자의 몸을 가꾸는 방법이다. 그리고 피임을 꼭 해라. 자기에 대한 책임이고 태어날 아기들에 대한 책임이다”고 솔직한 조언을 했다.

한편, 여성의 성적 주체성을 확립하고, 올바른 성문화 확립에 기여하는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12월 2일부터 1월 29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알아야 할 이야기이게 특별한 1+1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2일부터 5일 공연에 한해 여성관객 1명이 정가로 티켓을 구매 시 남성관객은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티켓가격 4만5천원, 문의 1666-8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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