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장엔 불황이 없다

2008.12.02 09:20:48 호수 0호

상가운영위 중심 ‘투명개혁’으로 상가 활성화 성공

동대문 디오트(The OT) 상가운영위, 투명운영시스템 정착 효과
12시 개점 다음날 3시까지 도매… 틈새시장 차별화 전략 성과

“3년도 안 된 이곳 디오트는 아주 어린아이에 비교할 수 있겠습니다. 치열한 경쟁과 불황 속에서 우리 시장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묘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지요. 따라서 우리 시장만의 특화된 전략이라고 할까요, 많은 연구가 절실했습니다. 시대적 흐름인 시장 활성화의 요청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상인들이 장사를 잘할 수 있는 조건이 아주 긴요했습니다. 더불어 고객과 상생한다면 상가활성화를 제대로 해낼 수 있다고 판단했지요. 나름대로 상가 운영 전반의 투명성과 개혁으로 결실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상인과 고객이익 상가 활성화



상가관리비 대폭절감을 비롯하여 잡다한 상가운영비를 철폐하는 개혁을 통해 투명경영으로 상가를 활성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동대문 의류상가 디오트(The OT)(www.theot.net) 상가운영위원회 황택상 위원장의 상가 활성화 배경이다.

기존 상가가 넘칠 정도의 동대문에 쇼핑몰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 이곳에 소매가 아닌 도매를 하는 의류 상가를 획기적으로 개선, 활기 넘치는 살아있는 도매의류시장으로 자리매김하는 성과를 보인 황 위원장은 지난 2006년 5월5일 오픈한 이후 1기에 이어 2008년 3월9일부터 2기 상가운영위원회를 끌어오고 있다. 얼마 안 되는 기간인 7개월여 만에 입점 비 및 홍보비, 프리미엄 등 비합리적 관행을 철폐하는 등 상가발전 저해 부조리 척결에 나서 상인 개개인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분양자에게는 수익을 제대로 정립, 상가투명성을 확보함으로써 저렴한 가격과 고객증가로 매출을 증대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

1기 때 감사를 역임한 바 있는 그는 25년간의 의류사업 운영을 통해 상가 활성화에 대한 맥을 정확하게 짚어낸 것이 주요했다는 평이다. 이러한 황 위원장의 전략이 적중한 셈이다.

우선 일부 동대문 상가에서 운영위원회 또는 상인회가 각종 구실로 받아온 입·퇴점비를 이곳 디오트에서 없앤 것이나 수익극대화로 관리비를 대폭 절감한 것 등이다. 관리비 대폭 절감방편 중 하나로 지주들이 주차수입을 가져가지 않고 관리비를 탕감하도록 했다. 주차장 자체운영을 통해 월 7000여만원의 수익을 창출, 임차인의 부담을 줄인 것이다. 또한 화장실의 엄청난 휴지 소모량을 절감하기 위해 핸드드라이기를 설치, 월 몇백만원의 지출을 없애는 등 상가의 지출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최대화해 놓은 것이다. 이러한 결과로 관리비를 주변상가의 3분의 1이상 수준으로 삭감시켰다. 이러한 결과가 곧 상인 개개인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불필요한 관리비를 없애 제품가격에 반영, 고객에게 이익이 되어 매출이 증대되는 진가를 보이고 있는 것. 상인과 고객에 이익이 되고 상가가 활성화되는 성과를 나타내는 등 ‘세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셈이다.

“디오트는 동서 측(청계천로)및 남북 측(다산로)으로 연결된 격자형 도로망과 연결되고 관광특구로 지정된 소·도매시장 요충지에 있습니다. 또 평화시장과 황학동 벼룩시장 사이의 유동인구가 풍부한 가운데 주변상가에 비해 20% 정도 넓은 점포를 확보하고 있고, 이곳은 지방 도소매 상인들의 진입로가 잘되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 특화된 전략과 함께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요”라고 위치를 설명하는 이 강식 상무는 “아마도 이러한 요충지에 황 위원장님의 알뜰경영과 개혁이랄 수 있는 투명경영이 더욱더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강조한다.옛말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요충지가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입점비 등 과감히 없애고 수익사업 극대화 … 상인·고객 이익 창출
주차수익 관리비로 ‘탕감’ 등 ‘개혁’ 관리비 3분의1 이상 대폭절감
 
디오트는 황위원장의 투명경영과 함께 또 다른 전략이 돋보이기도 한다. 오픈 초기 미시, 부인복 위주에서 여성캐주얼로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감안해 동대문 최대 멀티숍몰 ‘아카’ 매장으로 리뉴얼을 진행하는 등 상가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렸다. 특히 밤12시에 개점해 3시까지 영업에 들어가는 동대문시장 특성을 감안한 틈새전략으로도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밤 시간에는 지방 소매상을 주 고객층으로, 낮 시간 때는 인터넷 쇼핑몰 사업자와 중국 상인을 타깃으로 ‘일석이조’ 효과를 내고 있다. 동대문상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 올라 여타 상가의 벤치마킹 모델이 된 셈이다. 디오트는 부근의 기동대 부지가 테마파크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패션문화공간으로서의 입지를 크게 다져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여성캐주얼 인터넷쇼핑몰 경쟁력


1층에서 3층까지는 여성 캐주얼존으로 지정해 연령대별 다양한 스타일을 구성하고 4층은 수출 및 인터넷 쇼핑몰 아카매장으로 되어 있는 디오트는 1320여 개가 점포이며 5층부터 8층까지는  158개의 오피스텔이 있고, 지하 2층은 식당가, 지하 3,4층은 주차장이다. 옥상엔 정원을 갖추고 있다.

“시행사인 KT&G가 디오트가 안정궤도에 들도록 2년여 후까지 배려해준 것도 오늘날 활성화의 원동력일 수 있습니다. 디오트 하면 누구나 들어와 장사를 하고 싶어 하는 곳, 고객은 항상 찾고 싶어 하는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항상 겸손과 노력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 황 위원장은 “제 부인도 4층 매장에서 상인으로 종사하고 있습니다. 상인과 고객의 마음을 잘 읽어 나가겠습니다”라며 상가 활성화에 충실한 동반자가 될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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