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아? 얼빠진 40대 도둑 ‘덜미’

2011.10.31 10:08:58 호수 0호

털러간 집서 주머니에 여자팬티 넣고 ‘쿨쿨’

[일요시사=이수지 기자] 목포시 상동 한 아파트에 사는 A(43.여)씨는 지난 25일 오전 7시께 아침 식사 준비를 위해 거실에 나왔다가 깜짝 놀랐다. 겨울용 파카를 입은 건장한 낯선 남자가 거실에서 코를 골면서 태평하게 잠을 자는 광경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남편은 광주에 있는 직장에 가 있어 집에 없었고, 딸 둘과 어머니 등 셋이 사는 A씨는 감짝 놀라 목포경찰서 하당지구대에 신고했다.

긴급 출동한 경찰관이 도착해 흔들어 깨울 때까지 이 남자는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뒤늦게 잠에서 깬 이 남자는 인근에서 낚싯배를 운영하는 B(43)씨였다.

B씨는 “추워서 열린 창문으로 들어와 잠을 잤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그의 상의 주머니에서 훔친 물건이 고스란히 들어 있고 방 장롱을 뒤진 흔적 등이 드러나 거짓말임이 곧 들통 났다. 훔친 물건은 여성용 팬티 2장, 향수, 선글라스 등 모두 23만원 상당이었다.

술 냄새가 나는 B씨는 경찰 진술에서 이날 새벽 4시께 베란다 창문이 열려 있어 들어왔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경찰은 B씨를 야간 주거 침입 및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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