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들의 SNS 사용

2011.10.31 09:35:00 호수 0호

홍준표 비난하며 궁지로 몰아넣어

정두언 “홍준표, 셧 더 마우스”
홍정욱 “홍준표, 안대 꼈는가?”


[일요시사=이주현 기자]울시장 보선 패배로 내년 총선에서 궤멸 위기에 직면한 수도권 의원들이 주축이 된 이들은 한나라당의 아킬레스건인 트위터를 통해 홍준표 대표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서 홍 대표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정두언 의원은 “민주당의 집권은 조순시장의 당선으로 문을 열었고, 한나라당의 집권도 이명박 시장의 당선으로 문을 열었죠”라며 서울시장 보선 패배가 내년 대선 패배로 이어질 것임을 경고했다. 정 의원은 이어 홍 대표의 무승부론을 정조준, “서울은 졌으나 다른 곳은 모두 이겼다? 셧 더 마우스죠”라며 입을 다물고 더 이상 구차한 궤변을 펴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아내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자는 말이 새삼 절실한 시점. 우선 나부터 반성과 환골탈태를 하겠음”이라고 덧붙여, 향후 가열찬 당내 투쟁을 예고했다.

홍정욱 의원도 “투표함도 못 열고 ‘사실상 승리’, 수도 서울 뺏기고 ‘사실상 무승부’...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니라고?”라며 홍 대표의 연이은 궤변을 열거한 뒤, “안 보이는가 아니면 안대를 꼈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선거 결과에 대해 “천지개벽, 사필귀정. 개인이 정당을, SNS가 언론을, 국민이 정치를 사정없이 무릎 꿇리다”라고 나름의 분석을 한 뒤, “소는 잃은 지 오래, 외양간은 고칠 수 있을 것인가?”라고 탄식하기도 했다.

원희룡 의원도 “10.26 서울시장선거에 담긴 국민의 마음, 특히 젊은 세대의 메시지를 읽고 변화로 응답해야 할 마지막 계기”라며 “그러나 위기의식은 안이하고 변화 동력은 약하고...무엇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고심”이라며 자리보전에 연연하는 지도부 등에 대한 절망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 SNS 대책 문제도 그렇다”며 ‘SNS 명망가 영입’을 대책이라고 내놓은 당을 힐난하며 “공부 못하는 학생이 연필 좋은 거 사겠다고 하는 소리나 똑같다. 지금은 SNS에서 분출되고 있는 그들의 요구를 우리가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지 진정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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