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태고발>러시아 여성 성매매 실태 점검 총력르포

2011.10.21 20:15:00 호수 0호

단돈 10만원이면 나도 백마 탄 왕자님(?)

[헤이맨라이프=서준 대표] 성매매특별법과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 단속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여성들의 성매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러시아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업주들이 적잖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성매매를 위해 주로 활용하고 있는 도구는 인터넷 채팅사이트다. 이들은 ‘이국적인 만남’ 등 외국인 여성의 성매매를 암시하는 채팅방을 개설해 놓고 활동하고 있다. 경찰에 입건된 된 러시아 여성들은 관광비자를 받고 한국에 들어왔다가 현지 포주격인 한국인들과 접선, 성매매를 시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유흥가 관계자들은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러시아 여성들의 성매매는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잠시 주춤했던 이들의 성매매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모 안마시술소는 러시아 여성 무한 초이스를 앞세워 경쟁력을 높이고 있을 정도다. 러시아여성들의 성매매 실태를 들여다봤다.

‘러시아 백마를 탈 수 있는 기회 단돈 10만원’ 광고
허름한 술집이지만 손님들로 북새통 이루고 있어

서울 강남의 모 나이트클럽 주변엔 러시아 여성을 9만원에 연결시켜 준다는 소문이 퍼져있다. 실제로 인터넷 등에선 ‘러시아 백마를 탈 수 있는 기회. 단돈 10만원’이라는 문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백마’란 백인 여성을 가리키는 은어.

이에 서울 강남의 모 나이트클럽 주변을 찾아갔다. 이 주변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점원에게 물어보니 러시아여성들이 낮에 전단지를 돌리며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유흥주점이 많은 골목 안으로 들어서자 말쑥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30대 중반의 사나이가 “9만원에 끝내주는 백마 타고 싶지 않으세요”라고 접근해 왔다. 호객꾼은 자신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그냥 김 실장이라고만 했다. 그는 신사역 주변의 한적한 골목으로 일행을 안내했다.

강남 일대에서
무차별 호객행위



업소에 도착하자 김 실장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손님들이) 도착했다”고 말한 뒤 “여기서 기다리면 사람이 나와서 안으로 안내 할 것”이라는 말을 남긴 채 어디론가 사라졌다. 잠시 후 웨이터로 보이는 사람이 나타나 업소 안으로 안내했다. 곧바로 웨이터에게 화대가 9만원밖에 안 되는 이유를 물었다. 그는 “러시아 여성들이 아르바이트 삼아 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더 이상의 언급은 없었다.

웨이터는 2차 가격에 대해 호객꾼의 말과 달리 10만원을 요구했다. 양주는 1병, 이 가격도 10만원(안주는 공짜). 결국 3명이 가면 2차 가격까지 포함해 40만원을 지불하면 되는 셈이다. 사람 한 명당 13만원이면 백마를 타게 되는 것이라고 웨이터는 전한 뒤, 모텔 값은 손님이 부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선전했던 9만원 보다 4만원이나 비싸졌지만 이것도 예전에 비하면 그리 높은 가격이 아닌 것은 사실이다.

한때 러시아 여성과의 ‘짧은 밤’ 가격은 40∼50만원을 호가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달라졌다. 대부분이 10만원 안팎에서 흥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괜한 바가지 쓸 일이 없다는 게 유흥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답변이다.

웨이터의 뒤를 따라 들어간 곳은 간판도 없는 수상한(?) 업소였다. 실내는 룸살롱 분위기를 내고 있었으나 고급스러운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이곳에는 빈방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각 방마다 손님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룸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리자 잠시 후 노출이 심한 홀복(업소 아가씨들이 입는 옷을 통칭)을 입은 2명의 러시아 여성들이 들어왔다.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들어온 두 여성은 자신들이 러시아에서 온 대학생들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술잔이 오가고 술판이 무르익자 양주 한 병을 다 비우기도 전에 2차를 나가자고 재촉해왔다. 빨리 테이블을 돌리기 위함인 듯 했다. 하지만 술을 다 마시지 못했기 때문에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아가씨가 웨이터를 불러 무엇인가를 말했다.

주된 목적은 2차
술은 많이 안 마셔

웨이터는 잠시 숙고하는 듯하더니 “지금 손님들이 계속 밀리고 있어서 테이블을 빨리 돌려야 한다”며 “미안하지만 지금 이 아가씨들과 나가시든지 아니면 다음에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웨이터는 이어 “다른 손님들도 여기 와서는 술 보다는 2차가 주된 목적이기 때문에 술은 많이 안 마신다”며 “2차를 나가지 못한 비용은 환불해 주겠다”고까지 말했다. 술집에서 환불은 매우 드문 일이었지만 이 업소는 테이블 순환을 위해 기꺼이 환불도 불사하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서울 종로의 유흥가 일대에서 ‘러시아 섹스방’ 명함은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유흥업소 홍보물 중 하나다. 섹스방이란 글자가 선명하게 인쇄돼 눈을 자극하는 이 명함엔 전화나 주소 등 개인정보는 단 한 줄도 들어있지 않았다. 이 명함을 집어 들자 한 남성이 다가와 “가격은 15만원. 3명 가운데 1명을 초이스(선택)하면 된다”며 은밀하게 속삭였다.

3명 가운데 1명 선택해서 성매매하는 ‘러시아 섹스방’
러시아 여성 음주가무를 즐기다 성행위하는 ‘기사방’


러시아 여성들을 보고 싶다고 하자 이 남성은 골목길을 이리저리 헤치며 어디론가 안내했다. 5분 가량을 걸어 도착한 곳은 허름한 모텔. 이곳에 도착하자 남성은 돌연 말을 바꾸어 당초 15만원보다 두 배 높은 가격을 부르며 특급미녀가 나온다는 말로 꼬드겼다.

이 조건을 수락하자 이 남성은 잠시 기다리란 말만 남기고 다시 어디론가 사라졌다. 5분정도 지난 뒤 이 남성은 러시아 여성 2명을 데리고 다시 나타났다. 하지만 특급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의 러시아 여성은 아니었다. 마음에 드는 여성이 없다고 하자 이 남성은 현재 서울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여성들 중 수준급이라고 강조하며 빨리 초이스 할 것을 종용했다. 이에 마음에 드는 여성이 없으니 다음에 다시 찾아오겠다며 자리를 떴다.

이처럼 러시아 여성들의 성매매는 호객꾼들의 호객행위로 이뤄지는 게 대부분이다. 러시아 여성들은 튀는 외모 때문에 쉽게 단속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별도의 대기 장소에 은닉하고 있다가 손님이 나타나면 출동하는 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당국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성매매가 성업 중인 데는 나름의 비결이 있다.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술집과 고객들에게만 러시아 여성을 연결시켜주며 성매매 장소가 되는 호텔이나 모텔도 사전에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걸 관리하는
거간꾼들 포진

최근엔 술집을 거치지 않고 바로 오피스텔로 직행, 러시아 여성과 음주가무를 즐기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성행위가 이루어지는 이른바 ‘기사방’이 성행하기도 했다. 또 러시아 여성들의 성매매 포주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채팅방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오늘밤 외로워요’ ‘친구를 만나고 싶어요’ 등 평범한 채팅방 제목을 만들어 남성들을 유혹한다. 포주들은 남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물어본 뒤 약속시간과 장소 등을 잡아주며 끝으로 가격흥정만 하면 이들의 역할은 끝난다.

러시아 여성들도 인터넷 채팅을 통한 성매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흥업소에서 2차를 나갈 경우에는 경찰의 단속에 적발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의 뒤엔 이들 인터걸들을 관리하는 거간꾼들이 당연히 포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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