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뇨증 환자들에 희망이...

2018.06.04 09:43:08 호수 1169호

야뇨증 유전학적 원인 밝혀졌다

야뇨증은 수면 중에 제어할 수 없는 소변 유출을 말한다. 대부분의 경우 밤중에 소변의 과잉생산 또는 방광의 용량 감소에 의해 발생한다. 잠에서 깨지 못하는 현상도 또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의학적 현상으로 7세 아동의 5~10%가 겪고있는데, 이 문제는 10대와 성인이 될 때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세계 최초의 전유전체관련성분석을 통해 얻은 증거에 따라 야뇨증과 관련된 유전자와 유전자 변형체가 밝혀졌다. 이에 야뇨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 치료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일상생활에 지장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9일 세계 야뇨증의 날에 국제소아배뇨장애학회 및 유럽소아비뇨기과학회에서 발표됐다. 
쇠렌 리팅 오르후스 대학병원 소아·청년과 신장비뇨팀 교수는 “야뇨증이 유전과 관련이 있다는 충분한 증거를 우리는 한 세기 전부터 갖고 있었다. 어렸을 적 야뇨증이 있었던 부모의 자녀가 야뇨증이 있을 확률은 정상아보다도 5~7배가 더 높고, 부모 모두가 야뇨증이 있었을 경우 그 확률은 11배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리팅 교수는 같은 대학의 제인 흐바르가드 크리스텐센 생물의학과 조교수와 함께 이 연구를 진행했다. 
야뇨증은 아이의 자존감과 정서적 웰빙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학교 및 사회생활 등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질병이다. 야뇨증 어린이 환자들은 치료를 받은 후에 일상적인 기억력과 기타 일상생활에 상당한 개선을 가져온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야뇨증 앓던 부모의 자녀, 확률 높아 
발병 가능성 높은 환자 조기 발견·치료

제인 흐바르가드 크리스텐센 교수는 “수천개에 달하는 야뇨증 어린이 환자 DNA 샘플 중에서 수백만개의 유전자 변형체의 빈도를 비교함으로써 우리는 야뇨증 리스크를 높이는 특정 유전자 변형체를 찾아낼 수 있었다. 이 유전자는 주야 리듬, 소변 생산, 수면 등을 뇌 깊은 부분에서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견에 따라 야뇨증이 심리적인 문제보다는 오히려 생리적인 메커니즘에 따라 발생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는 야뇨증을 초래하는 생물학적 기제를 밝혀내는 첫 걸음이라는 면에서 중요성을 갖는다. 
어린이들이 야뇨증 증상을 보이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즉 방광용량 저하와 밤중 소변 생산의 활성화(다뇨증)가 그것이다. 야뇨증 어린이 환자들의 수백만가지에 달하는 유전자 변형체를 분석함으로써 연구원들은 이 문제를 초래하는 특정한 유전자를 찾아내고 야뇨증의 생물학적 원인을 밝혀낸 것이다. 
쇠렌 리팅 교수는 “우리가 밝혀낸 유전자와 유전자 변형체에 대한 연구를 더욱 심화시킬 경우 야뇨증 증세를 조기에 발견하고 어떤 어린이 환자들이 약물치료를 통해 증세 호전을 볼 수 있는지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개인에 따라 치료방법을 어떻게 달리할 수 있을지 알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