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 위협하는 황반변성

2017.11.06 09:57:50 호수 1139호

50대 이상 고연령층 많아

안구 내 시각자극을 시신경으로 전달하는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부위가 망막인데, 그중에서도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부분이 황반이다. 황반변성은 이러한 황반부에 변성이 생기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50세 이상 고연령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1~2016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황반변성’ 진료를 받은 환자가 꾸준히 늘어 2011년 9만1000명에서 2016년 14만6000명으로 61.2%(연평균 10%) 증가했다.

노화가 주원인

남성은 2011년 4만2000명에서 2016년 6만9000명으로 연평균 10.6%, 여성은 2011년 4만9000명에서 2016년 7만8000명으로 연평균 9.5% 증가했다.
2016년을 기준으로 70대 이상(7만9636명, 54.4%)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60대(3만8879명, 26.5%), 50대(1만9096명, 13.0%), 40대(6024명, 4.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진료환자수가 증가하였고,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환자의 9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정은지 교수는 50대 이상이 황반변성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망막의 노화가 진행되면 망막하 노폐물의 제거능력이 떨어져 축적된다. 이후 초기 황반변성의 한 형태인 드루젠이라는 결정체를 형성하는데 이것이 황반변성의 진행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의 증가가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위험인자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2016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 성별로 살펴본 결과는 아래와 같다.
남성은 70대 이상 1991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762명, 50대 241명 순이며, 여성은 70대 이상에서 1747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738명, 50대 222명 순으로 나타났다.

‘나이관련황반변성’ 증가 추세
습성 황반병성에 혈관형성저해 주사 효과

특히, 연령 별로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므로 황반변성 예방 및 관리가 달라야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고습성황반변성’은 선진국에서 이미 60세 이상 인구의 가장 흔한 실명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급속도로 진행하여 심각한 시력저하를 유발하므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은지 교수는 황반변성의 예방법, 진단·검사 및 치료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황반변성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망막 세포층의 노화로 인하여 정상적으로 제거되면 노폐물들이 망막하층에 쌓이며 진행된다. 나이의 증가가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위험인자이며, 이 밖에도 흡연 및 유전적 요인 등이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반부는 시력의 초점이 맺히는 중심부이므로 이 부분에 변성이 생겼을 때는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고 사물의 중심부위가 흐려 보이거나 아예 보이지 않는 암점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노화로 인한 경우를 ‘나이관련황반변성’이라고 한다. ‘나이관련황반변성’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되는데, 건성으로 시작해 습성으로 진행된다.
건성의 경우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치료가 필요한 상태가 아닌 경우가 많이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습성으로 진행되어, 시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정기적으로 망막 전문의의 진료를 받거나 암슬러 격자 등을 이용해서 자가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맥락막 신생혈관이 동반되는 습성의 경우 출혈과 황반부종 등이 동반된다. 치료하지 않았을 때 급격한 시력저하가 진행되므로 망막전문의의 빠른 진료와 치료가 필요하다.
맥락막 신생혈관을 동반한 습성 황반변성 치료는 최근 안내 항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항체 주사 시술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조기 치료가 중요

중심시력저하나 변시증 등 증상이 있을 때는 빨리 안과에서 안저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건성 황반변성으로 진단받을 경우 정기적인 안과 검진 및 자가 검진을 통해 질환의 진행을 경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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