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들의 불꽃 투혼

2017.09.04 09:54:28 호수 1130호

나이 잊은 골퍼들

지난 7월25일과 26일 양일간 정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2회 메르세데스-벤츠 공식딜러 스타자동차배 KPGA 시니어오픈’(총상금 9000만원, 우승상금 1620만원) 에서 신용진(53)이 시니어 부문 우승, 최상호(62)가 그랜드시니어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K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올랐던 ‘부산갈매기’ 신용진이 본 대회 우승으로 시니어 무대에서 3번째 정상에 올랐다. 문충환(55), 김종덕(56·혼마), 이경열(55), 이부영(53·볼빅) 등 공동 2위 그룹에 2타 앞선 최종합계 7언더파137타로 역전 우승에 성공한 신용진은 2015년 ‘KPGA 챔피언스 투어 2회 대회’ 이후 2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신용진 최상호 스타자동차배 우승
시니어·그랜드시니어 부문 정상

대회 첫 날 신용진은 보기1개, 버디6개를 적어내며 5언더파67타를 기록, 공동선두 이경열, 이부영에 1타 뒤진 단독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최종일 9번홀(파4)까지 버디3개와 보기2개로 1타를 줄인 신용진은 10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11번홀(파5)부터 13번홀(파5)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은 뒤 마지막 18번 홀까지 타수를 잃지 않으며 정상에 올랐다.

2014년부터 KPGA투어와 챔피언스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신용진은 “혹서기로 다음달까지 KPGA투어 대회가 없는 기간에 출전해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었고 지금 살고 있는 부산과 거리가 가까워 연습라운드를 두 차례 했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며 “경남에서 개최된 대회라 더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고 말했다.

KPGA투어에서 8승을 달성한 신용진은 “오랜만에 우승해 기분이 좋다. 나이와 상관없이 목표를 향한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골프를 통해 증명하고 싶다”며 “KPGA 투어에서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체력이 허락하는 한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같은 장소(파72·6229야드)에서 열린 만 60세 이상의 그랜드시니어 부문(총상금 3000만원, 우승상금 450만원)에서는 ‘살아있는 전설’ 최상호(62·타이틀리스트)가 우승을 차지했다. 

KPGA투어 통산 43승으로 한국프로골프 사상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상호는 대회 최종일 이글 1개와 버디2개, 보기3개로 1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139타로 그랜드시니어 부문의 주인공이 됐다. 시니어 부문에서 15승을 거둔 최상호는 그랜드시니어 부문에서 9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개인 통산 우승 기록을 ‘67’로 경신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