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 연장 끝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2017.07.24 11:22:08 호수 1124호

끝을 알린 환상적인 벙커샷

조던 스피스(24·미국)가 지난달 26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 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6,844야드)에서 열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68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 70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대니얼 버거(미국)와 동타를 이룬 스피스는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버거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2승이자 통산 10승. 아울러 나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었다.
사흘 내내 선두를 질주했던 스피스는 마지막 날 다소 주춤해 1~2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높였지만 4번홀 보기로 한 타를 잃고 전반에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후 12번과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2타를 더 잃었고, 15번홀 버디로 간신히 한 타를 줄이며 이븐파로 최종 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연장 첫홀에서 환상의 벙커샷을 선보이며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정상
통산 10승, 시즌 2승 수확

스피스는 “벙커샷이 그렇게 들어간 건 정말 엄청난 일”이라면서 “이런 순간을 다시 겪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기뻐했다. 스포츠 스타와 유명 앵커들도 놀라워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스타 스테판 커리(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와우, 조던 스피가 벙커에서 홀 아웃을 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ESPN의 유명 앵커 스콧 반 펠트도 “저런 환상적인 장면을 트래블러스에서 보다니”라며 “올해 최고의 피니시”라고 찬사를 보냈다.
올해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스피스의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이다. 1993년 7월생인 스피스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골프사에서 타이거 우즈에 이어 가장 어린 나이에 통산 10승을 챙긴 골퍼로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만 24살이 되기 전 15승을 올렸다.
한편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찰리 호프먼(미국)과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달 AT&T 바이런 넬슨 대회의 공동 5위를 뛰어넘는 올 시즌 최고 순위다.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4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이는 저력을 뽐내며 공동 17위(6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26)은 이날 3타를 잃고 공동 66위(1오버파 281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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