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위한 ‘애프터클럽’ 생생 체험기

2011.06.03 12:33:36 호수 0호

신개념 ‘부킹 초이스’ 등장 “룸이야, 클럽이야?”

최근 ‘애프터클럽’을 모토로 하는 부킹 초이스 전문 ‘아담&이브’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20대의 전유물로만 알려졌던 클럽의 분위기에 ‘부킹 초이스’라는 색다른 초이스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부킹 초이스란 ‘부킹’과 ‘초이스’를 결합시킨 의미다. 마치 부킹을 하듯 나가요 아가씨를 초이스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곳의 분위기는 흡사 청담동 등 강남에 산재되어 있는 클럽들과 꼭 닮아있다. 음악 역시 트랜스와 일렉을 위주로 하고 있어 가슴 속에 숨어있던 잠재된 욕망을 폭발시킬 수 있다. 또 한편에는 룸이 준비되어 있어 30~40대만의 은밀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제까지 대한민국에서는 없었던 전혀 색다른 콘셉트가 출현했다고 보면 된다. 취재진이 직접 현장에 가서 그 생생한 풍경을 담아왔다.

클럽처럼 즐기다가 ‘눈 맞으면’ 룸으로 ‘고고씽’
마음만 맞으면 언제든 스테이지에서 ‘부비부비’



취재진이 ‘아담&이브’를 찾은 것은 지난 5월 중순. 신사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이곳은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적인 강남클럽을 닮아있다. 하지만 정작 안으로 들어가 보면 젊음의 열기로 가득한 풋풋한 클럽 분위기가 펼쳐진다.

클럽 DJ가 직접 음악을 틀고 있으며 가슴을 울리는 전자 음악들이 압도적인 불륨으로 심장을 때린다. 한켠에서는 ‘수질 좋은’ 이십대 초반의 아가씨들이 음악에 몰입한 채 흥겹게 춤을 추고 있고, 이국적인 금발의 러시아여성 10여명도 섞여 춤을 추고 있었다. 그녀들은 ‘나가요 아가씨’이기는 하지만 정작 그 순간만큼은 자신의 직업을 잊고 클럽에 와서 놀듯이 즐거운 모습이었다.

부킹하듯 초이스 or 초이스 하면서 부킹

이곳의 영업시간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이른바 ‘애프터클럽’이라고 이름붙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전 9시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이다. ‘클럽이 끝나는 시간 이후에 놀 수 있는 2부 클럽’이라는 의미로 밤새도록 미친 듯이, 즐기고 싶은 욕망을 반영하고 있는 것.

이곳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이른바 ‘부킹 초이스’라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타면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면서 자신이 눈여겨 본 아가씨와 대화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아가씨와 이야기를 해도 상관없다. 이렇게 클럽에서처럼 놀다가 마음에 드는 여성을 찾으면 그때부터 룸으로 들어가서 일반적인 룸살롱에서처럼 즐기면 된다.

최근 몇 년 사이 룸살롱의 초이스 방식은 여러 가지 변화를 거듭해왔다. 안에서는 밖이 보이지 않는 ‘매직미러’를 이용하기도 했고, 룸에서 CCTV를 통해서 아가씨를 초이스 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한때 등장했었다. 그런데 이런 초이스의 단점은 ‘인간적인 숨결’이 없다는 데 있다. 부킹 초이스가 특별한 것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분위기 자체가 클럽이다 보니 대화를 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이 어떻게 노는지 모습을 보면서 진짜 마음에 드는 아가씨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하면 보다 정확한 아가씨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고 따라서 나머지 룸에서 노는 시간도 충실하게 보낼 수 있다.

정 마음에 드는 아가씨가 없으면 초이스를 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그저 가볍게 퇴근 후 맥주 한두 잔을 먹은 뒤 집으로 향할 수 있는 것. 이러한 부킹 초이스는 기존의 초이스 방식을 완전히 뒤집은 ‘패러다임의 변화’라고까지 이야기할 수 있다. 특히 30~40대는 가기 힘든 클럽의 형식이기 때문에 색다른 경험까지 가능하다.

30~40대 남성들 새로운 놀이터

최근 들어 ‘아담&이브’에 자주 출입을 했다는 직장인 김모(32)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나도 예전에 홍대 클럽에 들어가려다가 거부를 당한 적이 있었다. 나이 먹는다는 것이 서럽다는 것을 그때 처음으로 느꼈다. 그 이후로 홍대 클럽에는 들어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하지만 늘 클럽의 열기를 꼭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이곳이 아닐까 싶다. 특히 여기에서는 마음껏 대화를 하면서 초이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초이스에 대한 새로운 자유를 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실제 3명 이상과 대화를 한 뒤에 초이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나에게 가장 맞는 아가씨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그냥 뻘줌하게 방에서 초이스를 하는 것 하고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한 직장인 김씨 역시 이러한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 격찬을 했다.

“솔직히 과거에는 초이스가 초이스가 아니었다. 그냥 한정된 여성을 짧은 시간 안에 얼굴과 외모만 보고 판단해야 했으니 수박 겉핥기식이라고나 할까. 몇 번 가게 되면 그것도 식상해져서 그리 재미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부킹 초이스는 얼마든지 아가씨에게 먼저 다가가 부킹을 하고 재미있는 놀다보니 과거의 부킹하고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마음 편하게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주는 것 같다.”

그런데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곳에서는 ‘역초이스’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아가씨가 남자 손님을 보고 마음이 끌리면 먼저 와서 초이스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이제 남성 손님들은 정말로 자신이 클럽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는 것.


외국남녀도 함께 즐기는 다양한 문화체험 가능
아가씨들이 남성 고르는 ‘역초이스’도 인기만점

그런가 하면 이러한 클럽 분위기의 룸살롱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 그것은 룸에서 술을 먹다가도 언제든지 밖으로 나와 스테이지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 과거 일반적인 룸살롱의 경우 그저 답답한 방에 노래방 기기를 가져다 놓은 다음에 그곳에서 복작거리며 노래를 부를 따름이었다. 하지만 언제든 기분이 내키면 밖으로 나와 춤을 추다보니 아가씨와 손님간의 거리감이 급속도로 사라지고 친밀감이 쌓이게 된다는 것. 

아가씨 역시 손님과 더욱 친근하게 되니 자신이 현재 일하고 있는지 클럽에서 놀고 있는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취재진은 실제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실 룸살롱 아가씨도 엄연한 직업인인데, 이곳에서 일하다보니 내가 일하고 있는지 그냥 놀고 잊는지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아도 클럽을 좋아해서 주말만 되면 클럽으로 달려가곤 했는데, 이제는 내 일터가 클럽이 되어버렸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나. 이렇게 즐겁게 일하다보니 손님과의 관계도 좋아지고 만족도도 높아졌다.”

아가씨들이 이렇게 열심히 놀다보니(?) 남성들도 더욱 더 흥이 나는 것이 사실이다. 또 다른 한 아가씨는 ‘이곳은 철저하게 능력제 이다보니 아마도 향후 에이스들이 더욱 많이 몰릴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백모양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부킹 초이스는 한마디로 오픈된 초이스라고도 할 수 있다. 얼마나 잘 노느냐에 따라서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느냐가 결정되기도 한다. 결국 능력 있는 에이스들에게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 수 없다. 그러면 당연히 더욱 많은 에이스들이 모이게 마련이다. 물론 그렇게 되면 더 많은 남성들이 오게 되고 이것이 선순환이 되면서 더더욱 재미있는 장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 역시 얼마 전부터 압구정 댄스학원에서 봉 댄스를 배우고 있다,”

최근 접대를 위해서 ‘아담&이브’를 찾은 후 상대가 크게 만족했다는 이모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원하면 언제든지 ‘부비부비’도 가능

“사실 접대라고 해봐야 매번 그렇고 그런 룸살롱에 가는 게 전부였다. 어차피 접대 받는 사람도 색다른 무언가를 느끼지 못하고 그냥 술 마시고 여자 손 한 번 잡아보는 게 전부가 아닌가. 하지만 이곳에 왔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부킹하는 재미, 초이스 하는 재미가 배가됐고 함께 술 먹다가 기분이 내키면 부비부비도 할 수 있으니 30~40대에게는 새로운 놀이터가 생긴 것이나 마찬가지다. 어쨌든 앞으로는 이곳에서 상당수의 접대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오는 나 역시 눈이 즐겁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접대에 임할 것 같다.”

현재 이곳에 출근을 하는 아가씨들은 약 70여명 정도. 이들 중 일부는 클럽 쪽에서 제법 얼굴이 알려져 있는 이른바 클럽계의 ‘여신’들도 있어 업소 측의 설명대로 ‘민간인’들도 얼마든지 이곳에 와서 놀며가며 ‘투잡’을 뛸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낮에는 자신의 일을 하다가 밤에 이곳에 와서 남성들의 초이스를 받고 칩도 벌고 클럽에서 노는 듯 인생도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 또한 초저녁에는 남녀가 동반하는 아베크족이나 맥주 한 잔하러 온 인근의 직장인, 클럽을 즐기러 온 외국인남성과 러시아 여성 등의 춤사위 등 다른 업소에선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남녀의 조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굳이 초이스를 해서 룸으로 들어가지 않고 홀에서 즐기는 것도 당연히 허용되기 때문에 입장권으로 교환되는 맥주를 마시면서 얼마든지 놀다 갈 수 있다는 것.

아담과 이브는 현재 급속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신사역에서 채 1분도 되지 않는 가까운 접근성 때문에 강남 인근의 직장인들은 물론이고 종로, 홍대 지역의 남성들까지 몰려들고 있는 것. 또한 ‘수질이 좋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룸살롱 손님들까지 호기심에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아담&이브’가 30~40대의 유흥문화에 새로운 장을 쓸 것인지의 여부는 입장권을 내고 들어와 남녀가 같은 눈높이로 클럽문화를 즐기는 콘셉트의 다소 내추럴 한 업소분위기를, 룸살롱에 익숙해진 일방적인 남성고객들이 얼마만큼 빨리 친숙하게 여길 것인가에 달려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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