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최단기간 우승 기록

2017.05.22 10:17:02 호수 0호

필드 강타한 슈퍼루키 돌풍

박민지 불과 열흘 만에 정상
어머니 닮은 악바리 근성



1984 LA올림픽 핸드볼 은메달리스트 김옥화 선수를 어머니로 둔 박민지(19·NH투자증권)가 2017 삼천리투게더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어머니의 악바리 근성을 닮아 데뷔 10일 만에 이뤄낸 쾌거다. 박민지는 지난달 16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천리투게더 오픈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뒤 3차 연장 끝에 안시현(33·골든블루)과 박결(21·삼일제약)을 꺾고 우승했다.

지난달 6일부터 9일까지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데뷔전을 치른 박민지는 데뷔 10일 만에 우승을 차지해 KLPGA 역대 데뷔 최단기간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12년 김효주(22·롯데)가 세운 2개월11일이었다.

박민지의 어머니 김옥화씨는 1980년대 핸드볼 국가대표로 활동했으며 1984 LA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성격이 활달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박민지에게 핸드볼을 시키려 했으나 핸드볼은 뛰는 게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해 골프를 시키게 되었다고 한다.

박민지의 어머니 김씨는 “한때 그만두려는 생각까지 있었는데, (박)민지가 국가대표 상비군이 됐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바꿨다”며 “최경주재단을 비롯해 많은 곳의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박민지는 ‘최경주 골프 꿈나무’ 6기로 최경주재단은 2011년부터 골프 유망주를 발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오고 있다.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탱크’ 최경주(47·SK텔레콤)는 학생 선발과 지도에 직접 관여해왔다. 재단은 전국 9개의 골프장과 협약을 맺어 라운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겨울철 해외전지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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