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KLPGA 개막전 스케치

2017.04.17 09:53:56 호수 0호

추격에 추격…초반부터 명승부

지난 3월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중국의 하이난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SGF67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은 여러모로 뜻깊은 대회였다. 올 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첫 대회일 뿐 아니라 한국 골프역사의 산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국내 첫 골프웨어 브랜드인 슈페리어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대회기 때문이다.



국내 브랜드 처음으로 골프웨어를 론칭한 슈페리어는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슈페리어의 창립자인 김귀열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고 그동안 슈페리어를 사랑해 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SGF 67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대회를 개최했다.

뜻깊은 대회

슈페리어는 지난 50년간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 골프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1990년대 슈페리어 오픈골프대회를 약 5회가량 개최했으며 SBS코리안투어, KPGA공식파트너, 세계골프역사박물관 개관 등 한국 골프의 저변 확대에 이바지했다. 이번 대회는 연습 라운드를 포함해 6일간 진행됐으며 한국, 중국, 유럽 등 3곳의 골프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대회로 총 3일간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졌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유럽에서 상위 40명이 출전했으며 우승상금 1억4000만원, 총상금은 7억원이다.

매치플레이를 연상케 하는 명승부를 보인 김해림과 배선우가 연장 2회까지 간 끝에 김해림이 최종 우승자가 됐다.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는 잉글랜드의 조지아 홀이 6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고 뒤이어 한국의 김해림과 김예진이 5언더파로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SGF67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개최
슈페리어 창립 50주년 기념 자축


김해림은 지난 시즌 KLPGA투어 2승을 올렸고 김예진은 지난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선수로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었다. 배선우와 박소연, 이지현이 4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고, 지난 시즌 KLPGA투어 대상을 받은 고진영은 3언더파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디펜딩챔피언’ 이정민은 연습 라운드에서 어깨 담 증상을 보여 1라운드 시작 전 기권해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못했다.

2라운드에서 김해림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으며 6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135타를 기록하며 전날 공동 2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해림이 경기를 마친 이후인 현지시각 오후 4시59분에 천둥과 번개가 오고 있다는 예보와 함께 천둥소리가 들리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잔여 경기는 19일 최종 3라운드 시작 전에 치러졌는데 배선우가 17번홀까지 치른 상황에서 김해림을 1타 차로 추격했다. 3위는 8언더파인 잉글랜드의 조지아 홀, 4위는 7언더파인 스코틀랜드의 카일리 헨리가 차지했고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6언더파 140타를 기록, 전날 공동 9위에서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기부천사 김해림 정상
‘대세’ 고진영은 6위

최종라운드에서는 1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김해림이 버디 행진을 펼친 배선우에게 12번홀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줄곧 1타 차로 끌려가다, 파5, 마지막 18번 홀에서 김해림은 세 번째 샷을 핀에 바짝 붙이며 버디 기회를 잡았고 여기서 버디를 잡아 파를 기록한 배선우와 14언더파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2차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배선우를 꺾고 올해 첫 대회 정상에 오르며 개인 통산 3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성현이 떠난 후 KLPGA투어 1인자 경쟁에서 앞서 갔다. 골프계의 기부천사로 소문난 김해림은 이날도 우승 인터뷰에서 “상금의 10%를 기부하고, 남은 돈은 저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인왕 이소영(20·롯데)과 김민선(22·CJ오쇼핑)은 조지아 홀과 함께 최종합계 11언더파 208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LPGA투어로 무대를 옮긴 박성현의 자리를 채워 줄 강력한 후보 고진영은 이날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09타로 6위에 올랐다.

짜릿한 연장승부

슈페리어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회, 선수후원 등 마케팅을 강화하며 SGF67브랜드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여 브랜딩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었다”며 “특별히 지금까지 슈페리어를 사랑해주신 고객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욱더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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