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역할론’ 유럽순방 후 입 열까?

2011.05.09 10:05:24 호수 0호

우리에겐 지금 ‘꽃보다 근혜’

부르고 불러도 대답 없는 그 이름
친박진영에도 변화 기조 엿보여

4·27 재보선에서 패배한 한나라당 내에서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의 ‘구원투수’로 나서줄 것을 끊임없이 요청하고 있다. 위기의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당장 내년에 총선과 대선을 치러야 하는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가 당의 쇄신론과 맞물려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지난 5일 라디오에 출연해 “정몽준 전 대표가 ‘대권·당권 분리’를 규정하고 있는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실세들이 나서야 한다는 제안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위원은 “당이 어려운 상황인데 계속 외면하고 있는 것은 지도자로서 책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라며 ‘박근혜 역할론’을 강조했다.

정몽준 전 대표 역시 4일 라디오에서 “박 전 대표가 당 운영에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박 전 대표가 당 전면에 나와 줄 것을 요구했다.

박근혜 구원카드를 ‘박근혜 흔들기’로 외면했던 일부 친박계 진영에서도 그의 정치재개를 마냥 미룰 수 없다는 견해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박 전 대표 역시 이번 4·27 재보선 패배에 대해 “저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한 것도 예전과는 다르다는 반응이다.

또 현재 유럽을 순방중인 박 전 대표는 마지막 방문국인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 ‘박 전 대표가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활동한다고 말씀드릴 순 없다”면서도 “내년에는 중요한 선거들이 있고 하니 아무래도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역할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표가 유럽 특사활동을 마치고 귀국 직후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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