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풍(盧風) 의식한 김태호?

2011.04.14 13:19:51 호수 0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전격 참배

예정 없는 갑작스런 방문, 참배
노풍 차단 위한 목적으로 분석

4·27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지난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전격 참배했다.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김해을 선거구에 노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어 ‘노풍(盧風)’을 의식한 행보로 분석 된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예정됐던 공개 일정 대신 언론에도 알리지 않고 갑자기 봉하마을을 방문해 헌화·분향한 뒤, 묘소 앞에서 큰절을 두 번 올리고 묵념했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 내내 입고 있던 파란색 점퍼와 운동화 차림을 벗고 상하의 검은색 정장을 입은 채 수행원 없이 혼자 묘소를 참배했다.

그는 묘소를 참배한 뒤 봉하재단 김경수 사무국장과 만나 악수를 한 뒤 묘역 일대를 잠깐 거닐며 대화를 나눴고, 노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 집도 방문해 환담을 갖기도 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오늘 아침에 갑자기 후보께서 묘역 참배를 하자고 해서 봉하마을에 연락했다”면서 “내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데, 노 전 대통령 묘역을 먼저 참배하는 게 도리일 것 같아서 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분이 살아온 길이 사회통합의 정신이고 옳은 일이면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실천했던 그 정신을 마음 속 깊이 새기며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봉하마을은 이제 전국 곳곳에서 많은 분들이 찾는 명소가 된 만큼 이 곳을 분파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에 대해 정가에서는 이른 바 ‘노풍’이 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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