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골프 논란 17가지

2017.01.10 09:39:09 호수 0호

미국 골프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가 2016년 골프 논란 사건 17가지를 뽑았다. 최고 논란 장면으로는 ‘미국골프협회(USGA)의 존슨 벌타 사건’이 꼽혔다.
지난해 6월 열린 US오픈 최종일 선두를 달리던 미국의 더스틴 존슨은 5번홀 그린에서 퍼트를 준비하던 중 “볼이 저절로 움직였다”고 자진 신고했으나 18조 2항에 의거 벌타를 받았다. 1벌 타는 존슨의 우승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하마터면 존슨은 경기 종료 후 벌타로 메이저 타이틀을 놓친 ‘불운의 주인공’이 될 뻔했다.
뒤늦게 US오픈을 주최한 USGA는 당시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사과했고 결국 이 룰은 세상과 작별을 고하게 됐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내년부터 퍼팅 그린 위에서 우연히 움직인 볼에 대해서 벌타를 주지 않도록 규칙을 변경했다.
장하나-전인지의 공항 가방 사건은 2위에 선정됐다. 이 사건을 두고 <골프다이제스트>는 ‘수하물 게이트(Luggage Gate)’라고 이름 붙였다. 전인지는 지난해 2월 싱가포르 공항 입국장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다 뒤에 서있던 장하나 아버지가 놓친 기내용 여행 가방에 허리를 부딪히면서 한 달 가까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장하나 아버지의 진심 어린 사과가 부족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양측 팬들이 부딪혔고, 감정싸움으로까지 이어졌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일부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것을 방해할 목적으로 그런 행동을 했다고 믿고 있으며 적절한 사과를 하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고도 보도했다.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복귀한 리우올림픽 골프와 관련된 사건도 2개나 논란거리가 됐다. 유력한 금메달 수상자로 지목됐던 더스틴 존슨과 제이슨 데이(29·호주), 조던 스피스(23·미국),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 등 남자 골프 톱랭커들이 줄줄이 출전을 포기한 사건이 6위에 올랐다. 또한 “올림픽을 보기는 하겠지만 골프를 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한 매킬로이의 올림픽 관련 부적절한 발언은 7위로 꼽혔다.
17가지의 논란 가운데 여자 프로골프 관련은 ‘수하물 게이트’를 포함해 2개뿐이다. 다른 하나는 16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3개홀에서 치른 US여자오픈 연장전이다. 이번에도 USGA의 벌타가 논란을 제공했다. USGA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9·스웨덴)의 클럽이 모래에 닿았다고 벌타 판정했다. USGA는 17번홀 두 번째 샷 때 벌어진 일을 18번홀 세 번째 샷 때 벌타를 주면서 논란 소지를 남겼다. 이는 9번째 논란에 올랐다.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 때 갑자기 어렵게 세팅된 핀 위치도 14위에 올랐다. 당시 제이슨 데이는 2라운드 동안 15언더파를 치며 TPC 소그래스 36홀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자 갑자기 3라운드 때 코스 난도가 확 달라졌다. 핀을 어렵게 꼽고 그린을 빠르게 해 3라운드 평균 스코어는 첫째 날과 둘째 날보다 3∼4타가 높은 75.59타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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