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우즈’ 찬사 어디로?

2017.01.10 09:36:05 호수 1096호

추락하는 미셸 위

 

기나긴 슬럼프
세계랭킹 173위



‘1000만달러의 소녀’ ‘여자 타이거 우즈’. 미셸 위(27)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다. 천재 골프소녀로 각광받았던 미셸 위가 타이거 우즈만큼이나 심각한 슬럼프에 빠졌다. 세계랭킹을 173위까지 떨어졌다.

미국 <골프채널>은 “미셸 위는 2014년 메이저 첫 우승 이후 슬럼프와 부상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올 시즌 2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은 1회에 그쳤고, 컷 탈락 12번, 기권 1번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타이거 우즈만큼이나 실력이나 스타성에서 각광받던 재미동포 미셸 위가 2012년 6월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할 무렵엔 ‘앞으로 미셸 위가 세계 여자골프를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학업과 투어를 병행했던 미셸 위는 팬들의 기대대로 스탠퍼드대 졸업 이후 조금씩 성적이 좋아졌다.

2014년 6월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는 등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첫 번째 메이저 우승이었고 그해 2승을 거뒀다. 미셸 위는 2014년 개인 통산 시즌 최다인 192만4796달러(약 23억1300만원)를 벌어들이며 상금랭킹 4위에 올랐다. 2005년 10월 프로 전향 이후 메이저 우승을 하기까지 9년이 걸린 셈이었다.

2015년 1월 세계랭킹 5위였던 그는 “세계랭킹 1위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당당히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1년 만인 2016년 1월 세계랭킹은 30위로 떨어진 뒤 현재 173위까지 추락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세계랭킹이다. 2016년 미셸 위가 벌어들인 상금은 7만6109달러(약 9150만원)로 상금순위 105위다.

미셸 위의 부진을 두고 전문가들은 “미셸 위가 너무 스윙 자세에 집착한다”고 지적했다. 미셸 위를 지도했던 세계적인 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미국)도 “미셸 위는 스윙을 그만 바꿔야 한다”고 비난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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