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일그러진 20년 우정

2011.04.06 12:42:39 호수 0호

대낮 강남 한복판서 고교동창 칼부림

대낮 강남 한복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40대 남성이 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고교 동창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수백억 원 규모의 온천리조트 인수계약 문제로 다투던 고교동창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부동산중개업자 유모(4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이날 오전 11시25분께 강남구 역삼동의 한 술집에서 같은 부동산중개업자인 고등학교 동창 이모(47)씨를 회칼로 수차례 찔러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동산 잔금 문제로 다투던 중 범행 계획, 무참히 살해



경찰 조사 결과 유씨는 이씨와 공동 인수하기로 한 경기도 이천의 사우나 인수대금을 마련하는 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약정금 1억 원을 치루고 계약을 따낸 이씨가 유씨에게 잔금 339억 원을 내도록 강요하면서 다툼이 계속됐던 것.

이 과정에서 유씨는 잔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씨에게 상습적인 구타와 모욕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유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이씨는 나를 하인 부리듯 대했고, 최근에는 빨리 잔금을 마련하라면서 때리고,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모욕적인 언행을 해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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