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출마 거절한 이들

2011.03.28 12:10:00 호수 0호

선거철 18번 “내 이름 부르지마”

4·27 재보선과 관련, 여야의 ‘히든카드’ 하마평에 올랐던 이들 중 상당수가 인사가 재보선 출마에 거리를 뒀다. 그 갖가지 사연을 모았다.

김해을 재보선에서는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이 친노 인사들로부터 출마 권유에도 불구, 재보선에 대한 뜻을 접었다. 

김 국장은 김해을 재보선을 둘러싸고 친노 인사들이 불협화음을 내자 “김해는 대통령님의 생애와 정신과 가치가 응축돼 있는 상징적 지역이고, 범민주진영의 단결과 연대를 통해 승리하는 것은, 그 자체로 대통령님의 가치와 정신을 구현하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도 “‘꽃’이 되기보다는 단결과 연대의 ‘거름’이 되고 싶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제가 출마해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하나로 단결시킬 수 있는 싸움의 불쏘시개로 쓰이길 원했다. 그런데 그게 아닌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분당을 재보선에서는 하마평이 넘쳐났다. 민주당에서는 조국 서울대 교수와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손학규 대표의 출마설이 제기됐다.

이 중 강 전 장관은 자신의 출마설과 관련, 지난달 손 대표에게 연락을 해 “자꾸 후보로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서울대 교수도 최근 손 대표로부터 분당을 재보선 출마 요구를 받았지만 거절했던 일을 공개했다.

조 교수는 지난 24일 “(손 대표를) 직접 만난 것도, (분당을 출마) 제안했던 것도, 간단하게 거절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내가 나가야 할 자리가 아니다. 내 능력이나 기질이나 모든 면에서 맞지 않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간단하게 거절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 제기돼 온 손 대표의 분당을 출마설 혹은 차출설도 지난 23일 당 대표 특보단 간사인 신학용 의원이 출마 불가론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제1야당의 대표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분을 이런 식으로 흔들고 사지로 등을 떠민다는 것이 정치 도의상 타당한 일이기는 한 것인가”라며 “손 대표가 당 대표를 맡고 있는 이상 전국 각지의 보궐선거를 모두 총괄해야 하므로 특정지역 출마는 불가하다. 우리는 내년 총선 승리와 대선 승리를 목표로 움직여야 하는 만큼, 제1야당의 당 대표에게 이런 식의 흔들기와 등 떠밀기식 출마 강권은 불가하다”고 말했다. 

차영 대변인도 “분당을에 출마하면 강원도 선거를 지원할 수 없어 출마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운찬 전 총리는 한나라당의 러브콜에도 끝내 분당을 재보선 후보자 등록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전략공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으나 신정아씨의 자서전 파문 등으로 무산되는 분위기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정 전 총리는 신정아씨 파동으로 계륵이 되어 버렸다”며 “선거를 해야 되는 당으로서는 (그의 전략공천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정운찬 카드’를 폐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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