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건설 법정관리 파장

2011.03.28 09:46:43 호수 0호

범LG가 건설사도 자빠졌다

PF 비용·미분양 누적 ‘경영난’
시공순위 47위…LG그룹 사촌기업


아파트 브랜드 ‘리가(LIGA)’로 유명한 LIG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시공능력순위 47위(2010년 기준)인 LIG건설은 지난 21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LIG그룹이 2006년 당시 건영을 인수하면서 탄생한 LIG건설은 2009년에는 공공토목사업 강화 차원에서 SC한보건설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피인수기업들의 축적된 건설 노하우와 그룹의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쳐 시공능력순위가 2009년 66위에서 지난해에는 47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장기적인 건설경기 침체로 약 1조원에 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비용 부담과 미분양 누적에 따른 경영난을 겪다 이번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 LIG건설의 PF 규모는 8000억∼1조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사미수금도 2600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미분양으로 자금회수가 늦어지고 PF자금이 투입된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남양주 평내지구 등도 사업 지연으로 이자가 누적되면서 자금난에 봉착했다.

LIG건설 측은 “기존 사업장과 신규 사업장 모두 자금회수가 안 돼 유동성위기에 직면했다”며 “운영자금을 지속적으로 조달해야 하는데 상황이 녹록치 않아 그룹에서 기업회생절차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LIG그룹은 LG그룹과 사촌기업이다. LIG그룹은 건설사 외에 화재보험, 넥스원(방위산업체), 투자증권을 주력 계열사로 두고 있다. LIG건설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사촌 구자원 LIG손해보험 회장의 차남 구본엽씨가 부사장을 맡아 경영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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