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유시민 경계령

2011.03.22 10:23:57 호수 0호

유시민, 알고 보면 무섭다?

한나라당 일각에서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지난 15일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에서 열린 ‘한국 보수의 오늘과 내일’ 특강에서 ‘콕 집어’ 유 원장을 거론했다.



남 의원은 “우리 사회 신주류에서 최근 공화주의와 국가론과 맞물려 ‘유시민’이 뜨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유시민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 사회 문제점과 현안에 대해 보수는 무반응인 데 반해 40대 이하 신주류층은 상대적으로 활발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진보세력에 호응한다”며 “(문제는) 이 신주류가 진보 내에서도 기존 정당이 아니라 국가 역할에 대해 새롭게 담론을 제기한 정치인이나 학자들에게 호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바짝 경계했다.

남 의원은 “각 세력의 리더들이 국민의 존경을 잃고 있고, 젊은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멀어지며 국가적 아젠더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보수의 가치를 확립하는‘보수적 자유주의 운동’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유 원장에 대한 경계심은 여권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친이뿐 아니라 친박계 내에서도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의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박 전 대표 뒤를 그림자처럼 쫓는 유 원장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는 것.

한 정치전문가는 “유 원장은 박 전 대표 외에 유일하게 독자적인 지지층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사후 차기 대권 구도에 이름을 올린 후 ‘일시적’이라고 생각됐던 지지율이 오히려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제1야당 당대표를 앞질렀을 정도니 대선에서는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가진 정치인이 돼 있을지 사뭇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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