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 확충으로 동·서 없는 하나의 강원도 만들겠다”

2011.03.08 11:37:14 호수 0호

민주당 강원지사 예비후보 최문순 전 의원

이명박 정부의 독선과 독단 꺾기 위해 출마
문화예술·평화·교육·젊은 강원 만들터

지난달 28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이마에 땀이 송송 맺힌’ 최문순 전 의원을 만나봤다. 최 전 의원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바로 그 날이다. ‘긴박한 일정’이 진행된 탓에 그의 답변은 추후 서면으로 받았다. 다음은 최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 힘든 과정을 거치며 출마 선언을 하게 됐는데.
▲ 당에서 나보다 앞서 도지사 후보로 검토된 분들은 전략적으로 나은 분들이 맞다. 한나라당 엄기영 예비후보와 대척점에 있다 보니 언론에 많이 실렸던 것이다.
사실 국회에서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지키는 역할을 계속해야 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이번 도지사 출마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독선과 독단을 한풀 꺾을 수 있다는 판단에 최종 결심을 내리게 됐다.

- 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 이번 강원도지사 선거는 단지 지사직 한 자리를 지키려는 것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의 실정이 민심을 얼마만큼 성나게 했는지 그 결과가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주는 선거다. 나는 강원도민의 민심이 어떠한지 이명박 정부에 알리는 대리인이다.
강원도민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광재 지사를 선택함으로써 강원도가 정치적, 경제적 변방 지역에서 ‘정치의 중심’이 되는 위대한 선택을 했다. 강원도민의 소중한 선택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온몸이 부서져라 뛰겠다. 강원도민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

- 앞으로 선거기간 동안 역점을 둘 부분은.
▲ 먼저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한다. 조일현 전 의원 등 지금까지 거론되고 있는 분들은 모두 강원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분들이다. 경쟁이 아니라 힘을 모으는 경선을 치르겠다. 야권 연대라는 큰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출마 선언 뒤 민주노동당 강원도당을 제일 먼저 찾아가 인사를 했다. 성의와 진심으로 야권 연대에 임할 생각이다.
무엇보다도 소중한 지역 일꾼인 이광재 전 지사를 잃은 강원도민의 마음을 달래드리고 진심으로 도민들의 분노와 슬픔을 함께할 것이다. 이광재 전 지사는 ‘행복한 강원도’를 내걸었다. 잘 사는 강원도를 만들겠다는 이야기다. 못 다한 정책을 그대로 이어받을 것이고 이에 대한 청사진을 강원도민들과 다시 한 번 공유하겠다.

-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평가한다면.
▲ 엄기영 예비후보는 공영방송 MBC의 간판 앵커였고 MBC 사장에서 물러나면서 이명박 정부의 언론 탄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다름 아닌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은 그동안 그를 성원하고 사랑했던 국민들에 대한 명백한 배신 행위다.
엄기영 예비후보는 아주 좋게 비유해 ‘황희 정승’ 스타일이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는 식이다. 과연 150만 강원도민들의 삶을 책임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는 또한 앵커다. 주로 스튜디오에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최문순은 늘 <카메라출동>이다. 언제나 현장에 있었다.

- 강원과의 인연을 설명해 달라.
▲ 강릉 최가 춘천파 진사공댁 36세손이다. 강릉은 물론이고 춘천에 집성촌이 있다. 춘천 초, 중, 고를 나와 강원대를 다녔다. 삶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강원도가 품어줬다. 누구는 저더러 ‘강원도 성골’이라고 한다. 취업과 결혼, 육아 문제로 거주지를 서울, 경기도로 옮겼지만 그런다고 고향이 바뀌나. 더군다나 어머니는 한평생 춘천을 지키고 있다. 강원도는 곧 어머니다.


- 당선된다면 강원 발전을 위해 도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 교통망 확충으로 동서가 없는 ‘하나의 강원도’를 만들겠다. 기업들이 찾아오는 강원도, 그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젊은 강원’을 조성하겠다. 천혜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 강원’과 이와 ‘문화예술이 흐르는 강원도’도 구상 중이다. 더불어 교육 재정 확충과 친환경 무상급식을 통한 ‘교육 강원’, 남북 갈등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소하는 ‘평화 강원’도 실천해 보이겠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