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분당을’ 둘러싼 여야 입씨름

2011.03.08 09:36:22 호수 0호



4·27 재보선을 앞두고 손학규 대표를 위시한 민주당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분당을’ 공천 관련해서다. 최문순 전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강원도지사 공천 작업은 밑그림이 그려진 상태다. 순천과 김해을 지역도 ‘야권 대통합’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합의될 전망이라 ‘모로 가도 서울’ 정도로 결론이 날 공산이다.

그러나 임태희 대통령 비서실장의 의원직 사퇴로 치러지는 분당을 지역은 전통적인 한나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역대 선거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둔 적 없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지역으로 꼽힌다.



분당을 지역 관련해 한나라당은 이미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거론되는 후보군의 인물 또한 상품성 높은 ‘거물급’이다. 강재섭 전 대표와 박계동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고, 정운찬 전 총리 및 대변인 그룹인 정옥임, 배은희, 조윤선 등 비례대표 여성 의원들의 전략 공천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김병욱 분당을 지역위원장과 김종우 분당고향만들기모임 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과 이계안 전 의원,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측과 어느 정도 후보 체급을 맞춰야 된다는 주장이 민주당 내부에서는 물론 분당을 지역 일각에서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 본인의 반대 의사와 무관하게 ‘손학규 카드’는 마지막 순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선거 한 달 전까지 알맞은 후보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될 것”이라면서도 “(거물급의) 마땅한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당직자는 “처음엔 정말 별다른 생각 없이 던진 말인 것 같은데, 요즘 들어서 정말 손 대표가 분당을에 나와야 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손 대표 측 차영 대변인은 <일요시사>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당 대표는 재보선 전체를 책임져야 되는 자리로 힘을 한 곳에 모아야 된다”면서 “손 대표의 분당을 출마가 모양새로는 멋져 보이지만 힘의 분산이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대표께서 출마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손 대표 출마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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