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방 종결자 ‘2:1 황제 서비스’ 엿보기

2011.01.11 11:15:55 호수 0호

“키스방, 너 어디까지 갈래?”

키스방이 국내에 상륙한 지 햇수로 4년차에 접어들었다. 지금까지 키스방은 유사성행위가 아니라는 이유로 경찰의 단속을 교묘히 피해왔다. 일부 호사가들은 바로 이 점이 키스방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예측은 빗나갔다. 국내 상륙 4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호황을 이루고 있는 이유에서다.



특히 몇몇 키스방들은 체인화시켜 손님몰이를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키스방 종결자’가 등장해 화제다. 모든 남성들의 로망인 ‘2:1 황제 서비스’를 키스방에서도 받아볼 수 있게 된 것. ‘오피스 키스방’ ‘모바일 키스방’ ‘코스프레 키스방’에 이은 ‘2:1 황제 서비스 키스방’ 더 이상의 진화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키스방 종결자’에 대해 취재했다.

금세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 깨고 키스방 ‘승승장구’
키스방도 ‘2:1 황제 서비스’ 새로운 시도에 ‘호기심’    


키스방은 일본 키스방에서 힌트를 얻어 국내에 상륙했다. 이후 키스방은 키스와 가벼운 스킨십 외에 성매매는 물론 탈의를 하지 않는다는 기본 룰을 충실히 지켰다. 이는 키스방이라면 당연히 지켜야 하는 불문율과 같은 것이었다. 2008년 키스방이 처음 국내에 상륙했을 때 유흥가 호사가들은 키스방을 두고 남성 고객을 상대하면서 성매매 혹은 유사성행위 없이는 살아남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지금까지도 키스방은 남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세간의 우려와 달리 키스방의 전성기가 오래 가다 보니 키스방에도 변화가 필요했다. 물론 이때도 기본 룰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키스방의 매력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다양한 키스방들이 선보였다. ‘오피스 키스방’과 ‘모바일 키스방’ ‘코스프레 키스방’ 등이 바로 그것이다. 각각 키스방의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면 먼저 오피스 키스방은 기존의 좁고 단조로운 키스방의 인테리어와 분위기에 변화를 준 콘셉트의 업소다.

키스방 어떻게 변하니?

일반 키스방보다 넓은 방 구조와 오피스텔이라는 공간은 마치 여자친구의 집에 놀러 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해줘 많은 남성들이 이 곳을 찾았다. ‘모바일 키스방’은 핸드폰으로 키스방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 키스방이다. 업소 특정 번호를 누르고 네이트나 쇼 등의 휴대폰 버튼을 누르면 해당 키스방의 매니저 프로필과 출근 현황 등이 서비스 되는 것.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키스방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 볼 수 있어 인터넷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코스프레 키스방’은 말 그대로 남성들이 초이스하는 복장 차림으로 남성 고객을 상대하는 키스방을 말한다. 일부 키스방은 탈의와 성매매가 안된다는 점을 최대한 보상하기 위해 하드코어 키스방을 표방, 보다 자극적인 옷차림과 몸짓으로 고객몰이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다양한 키스방이 선보이면서 더 이상 진화하지 않을 것 같았던 키스방에 새로운 파란이 일었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키스방으로 ‘2:1 황제 서비스 키스방’이 뜨고 있는 것. 기본적인 서비스는 기존의 키스방과 다르지 않지만 ‘2:1 황제 서비스’라는 문구가 주는 효과는 기존의 키스방을 위협한다.

키스방 마니아들이 빼놓지 않고 들른다는 키스방의 지존 A업소는 요즘 2명의 매니저와 1명의 남성이 황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자극적인 문구로 키스방 인기에 기름을 부었다. A업소의 2:1 서비스가 각광받는 이유는 가격의 저렴함에 있다. 사실 지금까지 2:1 서비스는 여타의 키스방에서도 서비스 한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하지만 10만원 이상을 넘나드는 이용금액 때문에 키스방 마니아들도 업소를 찾아갈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A업소는 훨씬 저렴한 6만원에 2:1 서비스를 시행함으로써 키스방 마니아들의 얇은 주머니를 공략하고 있다.


2:1 황제 서비스 ‘후끈’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한 달 정도 지났을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마니아들은 한결 같이 색다른 기분을 느꼈다고 반응하고 있다. 마니아라면 잘 알다시피 키스방에서의 서비스는 한계가 있지만 한 번에 2명의 매니저와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부분에서 남성들은 쉽게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쾌감을 느낀다는 것.

A업소 단골이라고 밝힌 최모(40)씨는 “안마방이나 페티시업소처럼 유사성행위가 가능한 업소는 거부감이 드는 반면 키스방은 마음이 좀 더 편하다”면서 “특히 A업소는 업계 대비 많은 매니저를 보유하고 있고, 매니저들의 수질도 상급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2:1 황제 서비스를 받아봤는데 35분 1타임에 6만원이면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이 가격에 두 명의 매니저와 대화를 나누고 키스를 해보니 정말 색다른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쓰리썸이나 그룹섹스와 비슷한 감흥을 느꼈다고.

그런가 하면 2:1 황제 서비스에 발맞춰 여대생 알바를 대폭 늘렸다는 점도 A업소의 인기 비결 중 하나다. 겨울방학을 맞은 여대생들의 키스방 알바가 줄을 잇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2:1 황제 서비스를 위해서라도 다수의 매니저를 확보하지 않으면 영업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 A업소에서 일하는 여대생 입장 역시 겨울방학을 이용한 단기 알바생들이 많기 때문에 손님이 많은 유명 키스방에서 일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또 다른 마니아 서모(39)씨는 “남자라는 동물은 이성에 억눌려 있을 뿐 할 수만 있다면 많은 여성을 소유하려는 욕구가 크다. 아직도 일부 소수 민족들은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2:1 황제 서비스는 이런 남성들의 본능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콘셉트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유흥 관계자들은 차후 키스방이 2~3년간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선보인 여러 키스방 이외 또 어떻게 진화할지, 또 키스방 전체 시장이 대딸방, 페티시 업소 등을 제치고 유흥업의 대세로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한 흐름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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