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대권을 보다

2011.01.04 09:33:33 호수 0호

바쁜 일정 탓에 책을 가까이 하기 어려운 직업 중 하나가 정치인이다. 하지만 새해 아침부터 차기 대선주자들이 독서삼매경에 빠졌다. 대부분 외교·경제·정치 등에 관련된 것으로 차기 대권을 위한 내공을 쌓기 위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읽은 책은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다. 이명박 대통령이 여름휴가에 들고 간 ‘e북(전자책)’에 담겨져 화제가 된 이 책은 지난해 하반기 정치인들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아예 아산정책연구원 초청으로 이뤄진 마이클 샌델 교수의 강연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정 전 대표 외에도 원희룡·전여옥 한나라당 의원과 신낙균·추미애 민주당 의원,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여야 정치인들이 자리했다.

손학규 대표는 장외투쟁으로 바쁜 중에도 제러미 리프킨의 ‘공감의 시대’를 손에 들었다. 강원도 칩거 당시 독서와 사색으로 정치 재개를 위한 정국구상을 가다듬었던 손 대표는 이 책을 통해 수많은 갈등과 분쟁을 ‘공감’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극복하는 방법을 확인했다고.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은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라는 책을 통해 신자유주의의 문제점을 짚고 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평소 여러 권의 책을 한꺼번에 읽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 이 책 뿐 아니라 ‘정의란 무엇인가’와 조국 교수의 ‘진보집권플랜’도 함께 읽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중국 CCTV 다큐멘터리 ‘대국굴기’의 동명 해설서 ‘대국굴기’를 읽고 있다. 영국, 프랑스 등 9개국이 대국으로 부상하기까지의 배경과 과정을 중국인의 시각으로 담은 이 책은 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리더십·개방·제도·단결력·속도 등 통제 가능한 여러 요인이 복합 작용했다는 점을 짚고 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