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생각을 만드는 메모의 기적

2016.05.23 08:45:01 호수 0호

고니시 도시유키 저 / 21세기북스 / 1만5000원

많은 사람들이 메모를 잘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왜 메모를 하는가?’이다. 메모는 기록을 남기는 것이 아니다. 이 메모를 다시 볼 미래의 자신에게 아이디어와 힌트를 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 메모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판단하고 실행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메모는 목적이 아니다. 메모는 철저하게 수단이다. 아무리 매일 규칙적으로 메모를 해도 다시 들여다보지 않고 활용하지 않으면 그 메모는 그저 기록에 지나지 않는다.
저자는 보고 들은 것을 남기는 것에 그치는 것을 ‘과거메모’라 지칭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 왔던 과거메모에서 벗어나 미래의 자신에게 행동의 계기를 만들어주는 ‘미래메모’로 사고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책에서는 미래메모를 크게 정리메모, 생산메모, 전달메모로 나누었다. 메모는 정보를 적어두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머리를 정리하거나, 아이디어를 내거나, 자료의 초안을 작성하는 등 일을 하는 데 중요한 행동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메모하는 방법을 더욱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일의 속도와 질은 보다 향상될 것이다.
처음부터 메모를 깔끔하고 알아보기 쉽게 쓰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메모는 쓴 자신조차 무슨 글자를 썼는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휘갈겨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메모에 간단한 기호와 화살표, 날짜와 제목쓰기 등을 더하면 언제 다시 꺼내보아도 메모를 했을 때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메모가 가능해진다. 이렇게 미래메모를 하면 주제가 명확해지고 생각이 정리되어 논리적 사고가 빠르게 이루어진다.
일본에서 다수의 히트상품을 만든 광고 카피라이터인 저자는 메모하는 법과 활용 노하우를 깨우치고 단번에 일 못하는 직원에서 유능한 직원으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생각의 생각을 만드는 메모의 기적〉에서 성공적이었던 그의 작업 사례를 들어 효과적으로 활용했던 14가지의 메모기술을 소개한다.
저자는 다양한 사람들과 업무를 하면서 대부분의 직장인이 업무가 지체하는 이유를 2가지로 설명했다. 바로 정보 과다와 느린 사고 전환. 한꺼번에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는데 그때마다 필요한 정보의 양도 많고 그 양만큼 사고의 전환도 빠르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대부분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저자가 소개하는 미래메모다. 미래메모는 그저 보고 들은 것을 요약하고 정리해서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든 사고와 판단을 간략하게 기록하고 날짜와 제목도 붙여 나중에 다시 보아도 바로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카피라이터답게 신선한 기획과 재미있는 발상을 위한 메모 활용법과 업무 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빠른 정보 정리, 신선하고 재미있는 발상과 기획, 논리적 사고와 명확한 실행, 전달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메모할지 더 이상 고민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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