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권노갑 등 더민주 탈당러시

2016.01.12 11:10:57 호수 0호

국민의당, 박지원 등 탈당 예고·사실상 원내교섭단체 구성 초읽기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탈당러시가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의 입이었던 김관영 전 대변인과 손학규계인 최원식 의원(인천 계양을)이 탈당을 선언하는가 하면, 12일에는 동교동계 상징으로 통하는 관노갑 상임고문마저 더민주당에 등을 돌렸다.

이들 인사들은 최근 창당을 준비중인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로써 안철수 의원의 탈당을 신호탄으로 문병호·유성엽·황주홍·임내현·김동철·최재천·권은희·김한길·김영환·김관영 의원에 이은 12번째 현역의원 탈당이 더민주당을 나섰다.

안철수 의원에 앞서 당을 떠난 인물들(천정배·박주선 의원)까지 감안하면 14명이 당을 떠났다.

최 의원은 당내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인물로 비주류 모임인 '구당모임'에서 활동해왔다. 손학규계 중에서는 이미 김동철 의원과 김유정 전 의원 등이 더민주를 탈당, 국민의당으로 옮겼다.


최 의원은 "오늘 더민주를 나와서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하는 다른 길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며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하는 국민의당에 참여해 광범위한 연대로 박근혜정권을 견제하고 다가오는 총선,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토대인 관용을 허용하지 않는 패권정치에는 굴복할 수 없었다"며 "폐쇄적 제한적 배타적 진보가 아니라 더 깊고 더 넓은 포용적 확장적 개방적 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끼리끼리 진보로 진보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속에서 국민과 함께 국민을 받드는 진보가 필요하다. 이념진보가 아니라 실용의 생활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도무당층을 대상화하는 군림의 정치가 아니라 모든 국민을 주체로 세우고 받드는 정치가 필요하다"며 "나만 진보, 끼리끼리 진보라는 오만과 독선에서 나오는 막말정치 이를 감싸는 온정주의 정치를 과감하게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탈당 결심 전에 손학규 전 고문과 상의를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1월 초에 인사겸 해서 가려고 했는데, '기자들이 너무 많으니 오지 말라'고 했다"며 "전화로 말했더니, 아무 말이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다른 수도권 의원들의 움직임은 어떻느냐"는 질문에 "수도권 의원들도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권노갑 고문도 오늘 탈당했는데, 탈당 회견을 보며 어떤 느낌이었느냐"는 질문에는 잠시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권 고문은) 우리가 60년 야당역사를 자랑하는데, 이중 55년을 함께했다.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에는 이날 최원식 의원의 합류로, 더민주 탈당파 14명 중 천정배 박주선 최재천 의원을 제외한 11명이 참여하게 됐다.

국민의당은 이로써 현재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현역의원 20명)에서 9명이 부족하지만 최재천 의원의 합류 가능성이 높은데다 당내 박지원계 인사 등이 탈당을 예고하고 있어 정가에서는 이미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설이 중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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