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내부거래 실태

2010.08.31 10:27:12 호수 0호

중소기업 죽이는 ‘계열사 몰아주기’

지난해 30대 그룹 내부거래 12.8%
STX, OCI, 현대차, CJ, LS 순


30대 그룹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율이 12.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은 총수가 있는 30대 그룹의 지난해 내부거래 내역(해외법인 제외)을 조사한 결과 내부거래 총액은 108조4308억원으로 전체 매출 850조416억원의 12.76%를 차지했다고 지난 8월22일 밝혔다. 내부거래 비율이란 전체 매출에서 계열사 간에 이뤄진 상품 및 용역의 매입 및 매출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30대 그룹 가운데 내부거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STX그룹으로 조사됐다. STX그룹은 전체 매출 15조7957억원 가운데 계열사 간 거래액이 4조4096억원을 차지했다. 내부거래 비율은 27.92%에 달했다. OCI그룹이 그 뒤를 이었다. 전체 매출 5조2367억원 중 1조2382억원으로 23.65%의 비중을 보였다.

이어 현대차그룹(19.86%), CJ그룹(17.08%), LS그룹(17.02%), KCC그룹(16.80%), SK그룹(15.52%), 삼성그룹(14.75%), 현대백화점그룹(13.24%), 롯데그룹(12.51%), LG그룹(12.36%) 등의 순이었다. 반면 한진중공업그룹은 전체 매출 4조1080억원 중 계열사 간 거래액이 179억원으로 내부매출 비율이 0.44%에 불과했다.

현대그룹(1.78%), 동국제강그룹(3.27%), 효성그룹(3.91%) 등도 내부거래 비율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닷컴 측은 “대기업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통한 물량 몰아주기 등으로 유사, 동일 업종의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