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식재료에 주목하라!

2015.11.23 09:52:07 호수 0호

외식업계에 부는 ‘친환경’ 바람

외식업계의 친환경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몇 년 전에는 웰빙(Well-Being) 바람이 불더니 최근에는 힐링(Healing)이 주요 마케팅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건강함’‘간편함’ 2030세대 공략
건강 재료 내세우는 프리미엄 김밥

새로운 재료부터 지방을 대표하는 향토 식재료, 제철이나 친환경 식재료 등에 주목하고 있다. 숨어 있는 식재료의 가치를 발견해 음식에 생명을 불어 넣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그린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한다. ‘한솥도시락’은 지난 1일부터 전남 나주에서 자란 친환경 무농약 인증을 받은 청양고추 토핑 제품을 전국 670여개 매장에 선보였다.

최근에는 농산물 실명제를 도입했다. 지난달 선보인 ‘찬차마요 카페라떼’는 농산물 실명제의 첫번째 제품이다. 페루 찬차마요시와 공정거래를 통해 거래하는 자연재배 원두를 사용한다. 찬차마요시는 해발 1500m이상 고지에 위치, 강수량이 풍부하며 남미에서 손꼽히는 커피 생산지료 유명하다. 한솥이 거래하는 원두는 일체의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고 자연재배하며, AA90+ 최상등급이다.

친환경 재료 사용

여러 유통단계를 거치는 대신 직접 무역 형태를 취해 기존 원두의 10%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한다. 최저구매가격을 보장, 농민의 생활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커피전문점에서 6000원~1만원에 판매하는 스페셜티 커피를 직접 거래 형태로 가격을 낮춰,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카페라떼 캔커피는 1000원이다. 두번째로 출시된 청양고추 토핑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친환경(무농약) 인증을 받은 전남 나주 친환경 청양고추를 사용한다.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취향에 맞게 ‘치킨마요’와 카레류 등에 뿌려먹게 한 것. 모든 도시락에 토핑이 가능하며, 토핑 가격은 300원이다.


한식 백반집도 달라지고 있다. 1~2년 전부터 ‘집밥’을 슬로건으로 서울 상수동, 홍대, 합정 등 젊은층이 모여드는 도심 상권에 가정식 전문점이 속속 생겨난 것. 이들은 일반 백반집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건강한 친환경 재료로 만든 밥을 선보인다. 밥과 국, 3~4가지 반찬을 1인 쟁반에 담아 단출한 구성의 집밥을 8000원~1만원에 내놓는다. 서울 종로 식객촌에 위치한 ‘무명식당’은 11가지 잡곡으로 지은 밥과 제철 식재료로 만든 정갈한 밑반찬을 제공한다. 지역특산 전통주도 맛볼 수 있다.

신사동 ‘쌀가게 by홍신애’는 매일 도정한 쌀로 만든 밥과 국, 매일 다른 반찬 몇가지를 차린다. 반찬은 정선 백태, 남해 죽방멸치액젓 등 향토 재료로 만든다. 소금 대신 간장을 사용하는 등 저염식을 추구한다. 인공조미료를 일절 넣지 않고 저염식단을 내놓는 한남동 ‘빠르크’도 있다.

건강한 한끼 추구

편의점들도 나서고 있다. GS25는 홀푸드 전문브랜드 ‘올가니카’와 손잡고 지난 6월과 8월 올가니카 귀리(500g)와 올가니카 렌틸콩(500g), 올가니카 이집트콩(500g), 치아씨드(400g) 상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물이나 요거트에 넣고 약 10분 정도 불린 후 먹거나, 시리얼에 곁들여도 좋다. 김밥도 건강한 옷을 입고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저렴한 한끼식사였던 김밥의 재료 품질을 높여 프리미엄화시키고 있는 것.

‘죠스떡볶이’에서 선보인 ‘바르다 김선생’은 5무(無) 백단무지, 국내산 통참깨를 전통방식으로 짜낸 참기름, HACCP인증을 받은 무항생제 계란, 국내산 쌀, 남해에서 자란 김 등 바른 재료를 내세운다.‘서가원 김밥’도 백단무지, 저염햄, 무항생제 계란 등으로 재료를 고급화시켰다. 김밥 한줄 가격은 3000~4000원대.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글로벌프랜차이즈학과장(창업학 박사)은 “힐링과 웰빙 트렌드는 전세계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창업시장에서는 트렌드를 좆아 가는 것은 중요하다.”며 “하지만 아무리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도 맛이 받쳐주고 시장이 원하는 가격에 내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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