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업계 나눔열기 ‘모락모락’

2015.10.26 09:42:59 호수 0호

전문화돼가는 기업체 공익사업

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이에 동참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들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각종 봉사활동이나 사회공익 단체에 기부금 전달 등의 방법을 통해 공익사업을 실시한다.



청년봉사단·사내봉사동아리 활발
초보 창업자들 위한 특강도 실시

일회성 행사였던 봉사활동을 사내 조직을 통해 꾸준히 실시하여 기업 문화로 정착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자사 업의 특성을 살려 창업 교육을 실시, 사회 문제에 도움을 주려는 기업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카페베네’ 청년봉사단은 최근 서울 난지 노을공원에서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청년 봉사단은 도토리 모종 1000여 그루를 옮겨심고 주변 환경을 정리했다.

이번 활동은 노을공원시민모임이 진행하는 ‘노을공원 사면 100개의 숲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청년봉사단은 2013년부터 3년째 이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18세 이상 카페베네 멤버십 회원으로 구성된 카페베네 청년봉사단은 2009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국내·외 봉사활동과 재해발생 시 긴급구호활동 등으로 사회 곳곳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실천하고 있다.

기업문화로 정착

‘원할머니보쌈·족발’을 운영하는 ‘원앤원주식회사’는 2006년부터 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유락종합복지관과 연계하여 ‘어르신 정서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생일잔치를 열어 케이크와 음식을 대접한다. 또 10년째 매년 가을에 유락종합사회복지관이 개최하는 ‘청계천 은빛 한마당’도 후원하고 있다. 올해는 이번 9월 서울 신당동과 황학동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재가복지보호어르신을 모시고 보쌈과 떡 120인분을 대접하고 쌀 4kg짜리 180포 등 필요한 물품을 전달했다.


지난 3일에는 임직원 20여명이 경기도 용인에 있는 지적장애인보호시설 성가원에 방문해 시설내부를 청소하고, 장애우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함께 산책을 하는 나눔활동도 펼쳤다. 성가원 봉사활동은 사내동아리 ‘주드’(주니어 보드 약칭)가 2009년부터 7년째 매년 실시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이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도 최근 다니엘복지원(서울 서초구 내곡동 소재)에 방문해 채선당, 떡담, 본죽, 파리바게뜨 등 주요 회원사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쳤다. 김치, 라면, 떡 등 회원사 협찬 물품도 전달했다. 협회 사회봉사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2013년 5월부터 매월 둘째주 화요일에 서울 경기권을 중심으로 사회복지원과 보육원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부들이 자사의 사업 노하우를 살려 예비 창업자 혹은 업종전환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사례도 있다.  국내 창업자들이 대부분 창업 준비가 미흡해 제대로 된 정보나 지식 없이 창업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가맹 본부들이 자영업자들의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

원할머니보쌈·족발은 매달 정기적으로 성공창업 특강을 실시한다. 강의내용은 ▲창업시장 트렌드 ▲내게 맞는 창업 아이템 선정 비법 ▲업종별 상권 및 입지분석방법 등이다. 1975년 서울 황학동 청계천 거리에서 작고 소박한 보쌈집으로 시작, 40년 동안 원할머니보쌈·족발 등 외식 사업을 운영하며 국내 대표 한식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원앤원주식회사의 강점을 잘 살렸다.

여러 분야로 확산

식품업체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있다. 축산물전문기업 선진은 ‘선진미트아카데미’를 운영한다. 고깃집을 창업하려는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업의 특성을 살려 돼지고기 품질 구별법, 부위별 조리법, 품질 관리 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최근 고깃집 창업 트렌드도 설명한다. 고깃집의 경우 신장·냉동식품이기 때문에 다루기도 까다롭고, 부위별 조리 방법도 유의해야 하는 등 전문지식이 필수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 증가는 본사경영시스템, 재무상태 등이 건실한 가맹본사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이 성숙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창업희망자들은 가맹본사를 선택하기 위한 하나의 척도로 사회공헌활동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일회성 생색내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는지 는 주의를 기울여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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